아이리스인포테크 로고.“데이터 홍수 시대에 지능형 기업 전환은 필수 입니다.”
SAP 전사자원관리(ERP) 국내 대표 파트너사 아이리스인포테크(IRIS Infotech)는 지난 6월 30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에서 아마존웹서비스 코리아(AWS Korea) 주최, SAP 코리아 후원으로 열린 'SAP Business One ERP 세미나'에 국내 대표 SAP Business One 전문 파트너로 초청돼 '지능형 기업을 위한 SAP B1 구축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발표는 아이리스인포테크 정영도 이사가 맡았다.
“데이터는 넘치는데 의사결정은 왜 더 느려졌나”…지능형 기업 전략의 출발점
정 이사는 발표 서두에서 다수 기업이 겪는 공통된 문제를 짚었다. 영업·구매·재고·회계·생산 등 모든 부서가 ERP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서로 다른 엑셀 파일과 메일로 자료를 주고받으면서, 어느 자료가 최신이고 어느 부서 숫자를 믿어야 할지 확인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이 국내 중소기업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의 데이터는 판단을 돕고 있는가, 아니면 업무를 늘리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 같은 '데이터 홍수 속 의사결정 마비' 현상을 지능형 기업 전환이 필요한 이유로 제시했다.
지능형 기업의 심장은 ‘SAP HANA’…리포팅 속도 최대 960배
발표의 핵심 축 중 하나는 SAP HANA 데이터베이스였다. 정 이사는 SAP HANA를 “단순 저장소가 아니라 실시간 처리와 빠른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지능형 기업의 핵심 엔진”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디스크 기반 RDBMS는 데이터 일부만 메모리에 캐시하고 나머지는 디스크에 저장해 배치 처리와 사후 보고에 머무르는 반면, SAP HANA는 전체 데이터를 메모리에 두고 컬럼 단위로 저장해 집계·분석 속도를 끌어올린다. 아이리스인포테크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디스크 기반 SAP B1 대비 HANA 버전은 리포팅 속도가 최대 960배, 트랜잭션 처리 속도는 최대 30배 개선됐다. 특히 손익·예산관리·결산 업무처럼 대량 데이터에서 특정 항목만 집계하는 업무일수록 성능 차이가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HANA는 현금흐름 예측, 실시간 재고 가용성 확인(Advanced ATP), 통계 기반 수요 예측, 납품 일정 관리, 통합 검색, 실시간 대시보드 등 6가지 핵심 기능을 통해 “어제는 불가능했던 의사결정을 오늘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이 정 이사의 설명이다.
구축 전략의 두 축: ‘프로세스 재설계’와 ‘데이터 표준화’
정 이사는 지능형 기업 구축이 단순한 시스템 설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축은 프로세스 재설계다. 부서별 관행과 서로 다른 양식, 수작업 승인, 시스템과 엑셀 이중 입력 등 기존 방식을 그대로 시스템에 옮기면 비효율도 함께 옮겨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황(AS-IS) 진단 이후 SAP 표준 프로세스를 기준으로 목표 모델(TO-BE)을 설계하고, 승인 체계를 자동화하는 3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두 번째 축은 데이터 표준화다. 중복된 품목코드와 거래처명, 혼재된 창고 기준, 잘못 분류된 계정 등 이른바 '더러운 데이터(Dirty Data)'를 정제·표준화·검증 과정을 거쳐 신뢰할 수 있는 마스터 데이터로 전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 이사는 “데이터 표준화는 번거로운 사전 작업이 아니라 지능형 기업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기반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 전략이 적용되면 실무자의 하루는 '자료 취합과 확인'에서 '분석과 실행'으로 바뀐다는 것이 발표의 결론이다. 통상 5일 이상 걸리던 월말 결산은 상시 실시간 확인 체계로 전환되고, 로그인 즉시 핵심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통해 부서 간 자료 다툼 없이 즉시 협업과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SAP B1은 SAP의 작은 버전이 아니다”…국내 산업계 오해도 정면 반박
정 이사는 국내 기업들이 SAP B1에 대해 갖고 있는 통념도 다뤘다. 그는 SAP B1이 2002년 SAP가 이스라엘 기업 'TopManage'를 인수해 리브랜딩한 SAP의 공식 ERP 제품으로, 전 세계 7만개 이상, 국내 1000여개 기업이 도입해 22년 넘게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출 규모가 커지면 상위 제품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오해에 대해서는 국내 한 코스메틱 기업이 매출 1조원을 앞둔 시점에도 SAP B1으로 전사 업무를 운영 중인 사례를 들어 반박했다.
전자세금계산서 국세청 연동, 4대 보험 등 국내 급여 체계, K-GAAP·K-IFRS·US-GAAP를 동시 지원하는 복수 회계기준, 해외 법인과의 실시간 데이터 동기화 등 한국 기업 환경에 맞춘 기능도 이미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용 면에서는 스타트업·중소·중견기업(SMB) 대상 사용자 기반 과금 구조로 국산 ERP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아이리스인포테크가 스마트팩토리 공급기업으로 등록돼 있어 최대 2억원의 정부 지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정 이사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SAP Business One은 'SAP의 작은 버전'이 아니라 스타트업·중견·중소기업의 성장에 최적화된 SAP의 공식 글로벌 표준 ERP”라며 “SAP Business One 도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빠르게 의사결정하는 지능형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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