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 첫 기자간담회 열어⋯AX 플랫폼 컴퍼니 도약 선언
보안·네트워크 12조, AIDC·해저케이블 6조…토큰 팩토리·스테이블코인 추진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박윤영 KT 대표는 6일 "KT 업의 본질은 연결이다. 기간통신사업자로서 대한민국을 연결해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고객과 우리나라의 AX(AI 전환)를 통해 KT가 성장하는 모습으로 나아가는 것이 저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박윤영 KT 대표가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AX 플랫폼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박 대표는 이날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AX 플랫폼 컴퍼니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3월 말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약 100일 만의 첫 공식 간담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가 제시한 전략의 핵심은 '통신 본질의 역량 강화'와 'AX 신성장'이다. 보안과 네트워크 경쟁력을 먼저 끌어올리고, 그 위에 AI 데이터센터(AIDC), 산업별 AX, 토큰팩토리, 스테이블코인 등 새 수익모델을 얹겠다는 구상이다.
박 대표는 "AX 플랫폼 컴퍼니는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주인공 배우라기보다 무대와 조명을 만들어 배우가 더 돋보이고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고객이 AI를 도입해 성장하고 경쟁력을 갖도록 돕는 것이 KT가 지향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보안·네트워크는 단단한 본질"…3년간 12조원 투자
우선 보안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CISO 권한을 강화하고 CISO와 CPO를 분리했다. 보안 인력도 기존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했다. 박 대표는 "외부 전문가들이 중립적 입장에서 자문할 수 있도록 정보보안과 개인정보보호 영역의 외부 자문단도 구성했다"고 말했다.
투자 규모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정보보안 영역에 향후 3년간 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네트워크 부문에는 3년간 8조원을 투입한다. 보안과 네트워크를 합쳐 3년간 총 12조원을 투자하는 셈이다.
박 대표는 "네트워크에서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고객의 체감 품질"이라며 "음영 지역과 신호가 약한 곳이 없도록 투자를 늘리고 용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네트워크는 6G, 양자암호 네트워크, 위성 네트워크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위성통신 분야에서는 KT SAT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위성통신은 재난 상황에 대비해 항상 연결돼 있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며 "대한민국은 항상 연결돼 있어야 하고, 그 연결에 대한 주체는 대한민국이 갖고 있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AI 시대 중요한 인프라는 AIDC…5년간 1GW 구축
성장 전략의 중심에는 AI 데이터센터(AIDC)를 뒀다. 박 대표는 "AI 시대의 중요한 인프라는 AI 데이터센터다. 실수요 기반의 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향후 5년간 약 5조원을 투자해 총 1GW 규모의 AIDC를 구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국 국사도 AI 인프라 거점으로 활용한다. 그는 "KT는 전국에 3500개 정도의 국사를 보유하고 있다. AI 엣지를 국사에 배치할 것"이라며 "늦지 않게 미리 준비해 피지컬 AI가 성공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해저케이블 용량도 확대한다. 박 대표는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 국제 간 연결 데이터 용량이 8배 정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38Tbps 수준인 해저케이블 용량을 128Tbps 이상으로 미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별 AX 사업도 본격화한다. 그는 "금융, 공공, 제조, 의료 등 고객들이 AI로 바꿀 수 있도록 AX를 지원하겠다"며 "금융권에는 에이전틱 AI, 공공 분야에는 소버린 수요에 맞춘 AX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제조·의료 분야에 대해서는 "피지컬 AI에 대한 니즈가 많다"며 "정부 실증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
개인 고객 대상 서비스도 바꾼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요금제는 통신사가 정했고 고객이 선택하는 구조였다"며 "앞으로는 고객이 주도해서 요금을 설계할 수 있도록 요금 설계의 주체를 통신사에서 고객으로 바꾸겠다"고 예고했다.
AI 시대 경제 단위는 토큰…2030년 1조원 성장 목표
AI 시대 신규 수익모델로는 토큰팩토리를 제시했다. 박 대표는 "AI 시대 경제의 기본 단위는 토큰으로 완성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고객이 가장 효율적으로 토큰을 활용하고, 가장 좋은 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사업도 준비한다. 박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법제화되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KT그룹은 케이뱅크와 BC카드 등 생태계에 필요한 역량 요소를 그룹 안에 갖추고 있다"고 했다.
KT는 토큰팩토리와 스테이블코인, 산업별 AX 모델 등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1조원 규모의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박 대표는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글로벌 사우스를 타깃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AX 플랫폼 컴퍼니는 KT 혼자 할 수 없다"며 "글로벌 파트너, 국내 AX 파트너들과 함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 고객이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해야 KT도 성공하고, 그것이 모이면 대한민국의 AI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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