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말 '레오니다스'와 침체한 한국 마장마술 부활에 앞장 이미지 확대 38세의 베테랑 기수 남동헌과 레오니다스 [남동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38세의 베테랑 기수 남동헌(모나미승마단)과 전성기에 접어든 파트너 레오니다스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한국 승마의 잃어버린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마장마술은 가로 60m, 세로 20m의 마장에서 기수와 말이 정해진 코스를 돌며 규정된 동작을 연기하는 종목으로 '말이 추는 발레'로도 불린다. 고난도 기술의 정확성 못지않게 기수와 말의 완벽한 호흡과 교감이 채점의 핵심이다. 한국 승마는 과거 아시안게임 마장마술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던 아시아의 절대 강자였다. 하지만 최근 경쟁국들의 거센 추격에 밀려 고전하고 있고, 급기야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는 마장마술이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1986년 서울 대회 이래 최초로 '노메달' 수모를 겪으며 뼈아픈 침체기를 맞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체면을 살릴 선봉장은 단연 남동헌이다. 이미지 확대 남동헌과 레오니다스 [남동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최고 기수로 첫손에 꼽히는 그는 직전 대회의 아쉬움을 털고 다시 한번 시상대를 정조준한다. 그는 항저우 대회 당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던 애마 '퍼스트에디션'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눈앞에서 출전권을 내려놓아야 했던 뼈아픈 불운을 겪었다. 아픔을 딛고 일어선 남동헌은 지난 3년간 이번 대회를 위해 공들여 호흡을 맞춰온 10살의 말 레오니다스와 함께 나선다. 남동헌은 "전 파트너였던 퍼스트에디션은 18살이라 철이 든 신사 같은 점잖은 아이였다"며 "반면 레오니다스는 7살 때 처음 만나 제가 너무 오냐오냐하며 키운 탓인지 장난꾸러기로 컸다. 그래도 정말 심혈을 기울여 고른 말인 만큼 훌륭한 파트너"라며 웃었다. 새 파트너를 찾는 과정은 험난했다. 퍼스트에디션과 작별한 뒤, 남동헌은 새 말을 고르기 위해 유럽으로 세 차례나 원정을 떠나 일주일씩 머물며 100여 마리의 말을 직접 탔다. 이미지 확대 남동헌과 레오니다스 [남동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통상 한 번 유럽에 나가 열흘 동안 30마리 안팎을 살펴보고 결정하는 관례를 고려하면 세 배나 많은 품을 판 셈이다. 남동헌은 "레오니다스는 걸음걸이가 남달랐고 탔을 때 느낌이 딱 왔다. 부드러우면서도 치고 나가는 힘이 좋았다"고 첫 만남을 돌아봤다. 이어 "대회 수준으로 훈련이 안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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