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를 결합한 산업 특화 AIoT 올인원 서비스 '누비슨'의 국내 기업 레퍼런스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습니다.”
강태신 심플랫폼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심플랫폼은 다른 AIoT 기업과 달리 생산 공정에서 고장의 원인까지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고객사를 확대한 데 이어 코스닥 상장으로 확실한 신뢰까지 확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플랫폼은 산업용 AI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누비슨은 산업 현장의 각종 디바이스에서 현장 데이터를 수집·저장하고 AI 기반 딥러닝·이상감지기술 등으로 분석과 예측, 현장 품질 검증까지 하는 올인원 시스템이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온프레미스(구축형) 등 고객사 수요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시계열·비전 AI 등을 기반으로 고객 데이터를 분석, 양품과 불량품을 명확히 구분하는 게 특징이며 기업이 품질 관리 등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심플랫폼은 누비슨 정확도 향상과 고도화를 위한 AI 학습을 지속하고 있으며 산업 현장 데이터는 국내 기업과 꾸준한 개념검증(PoC) 작업으로 확보한다.
심플랫폼은 DB하이텍을 비롯해 통신·식품·제조·유통 등 다양한 대기업, 공공기관, 의료기관 70곳 이상 AI 데이터 기반 품질 개선 사례가 알려지며 국내외 기업의 사업 제안을 받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경쟁력이 있는 산업 분야 글로벌 시장으로 우선 진출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는 “반도체 품질에 변수가 될 수 있는 온도·습도·압력 등 외부 요인의 시간대별 데이터를 확보·분석, 불량이 발생하는 조건을 확인했다”며 “이를 통해 반도체의 핵심 재료인 웨이퍼 검사·설비 이상 감지를 수행하고 데이터 정확도를 향상, 연간 16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상장 후 확보되는 자금으로 AI·센싱·모듈 분야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연구개발(R&D)을 확대하는 등 누비슨 고도화를 추진한다. 사업모델(BM)도 확대한다. 기업 데이터 분석 지원에서 나아가 고객사가 필요할 때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정제하고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화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AI 기술로 기존에 강점이 있는 제조업뿐 아니라 헬스케어·스포츠 등 데이터 수집·분석·활용 수요가 있는 산업군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클라우드, KB증권, IBK캐피탈 등에서 투자를 유치한 심플랫폼의 공모 희망가액은 1만3000~1만5000원이며 3월 4일 상장될 예정이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