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일반부 단체 2연패 좌절…화성도시공사는 안산시청과 4강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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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탁구 '여자 에이스' 신유빈을 앞세운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제71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8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작년 대회 우승팀 대한항공은 24일 강원도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여자일반부 단체전 8강전에서 신유빈을 간판으로 내세웠지만, 양하은과 김하영이 쌍두마차로 출격한 화성도시공사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여자 실업팀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대한항공은 대회 2연패 도전이 좌절됐다.
4강에 오른 화성도시공사는 금천구청을 3-0으로 제압한 안산시청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신유빈이 대한항공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뛴 양하은과 대한항공과 계약이 종료된 김하영을 각각 영입한 화성도시공사 듀오의 경기력에 무너졌다.
신유빈의 국내대회 출전은 2023년 6월 실업연맹 회장기 대회 이후 1년 8개월여 만이다.
신유빈은 첫 단식에서 대한항공 동료였던 김하영을 3-0(11-8 11-6 11-9)으로 완파하며 에이스 존재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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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화성도시공사가 곧바로 반격했다.
화성도시공사는 2단식에 양하은을 내보내 대한항공의 이은혜를 3-1(11-2 3-11 11-6 11-3)로 몰아세우며 매치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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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하은은 작년 종합선수권 여자단식 결승에서 1-3으로 져 우승컵을 내줬던 이은혜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화성도시공사는 3단식에 유시우를 기용해 대한항공의 박가현을 3-0으로 꺾었다.
마지막 승부처였던 4단식에선 대한항공의 신유빈이 다시 나섰지만, 양하은에게 1-3(11-7 3-11 12-14 6-11)으로 지면서 결국 4강행 티켓을 화성도시공사에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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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도시공사 탁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유빈은 특히 게임 스코어 1-1로 맞선 3게임 듀스 대결 때 12-12에서 연속 범실을 저지르며 12-14로 끌려간 게 뼈아팠다.
2023년 회장기 대회 때 단체전 결승에서 당시 포스코인터내셔널 소속이던 양하은에게 풀게임 접전 끝에 패했던 신유빈은 2년여 만의 리턴매치에서 양하은에게 또 한 번 덜미를 잡혔다.
신유빈은 경기 후 "늘 해오던 경기이고, 국내 무대라고 해서 더 부담을 갖거나 하지는 않았다"면서 "(양)하은 언니가 워낙 잘하는 선배여서 진 거다. 열심히 해서 다음 경기에선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세계선수권에서도 방심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작년 종합선수권 챔피언 한국마사회는 삼성생명을 3-2로 꺾고 8강 관문을 통과, 미래에셋증권을 역시 3-2로 물리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4강 대결을 벌인다.
한편 남자 일반부 단체전은 한국거래소-미래에셋증권, 한국마사회-한국수자원공사 간 4강 대결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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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24일 17시20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