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AI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성찰과 논의를 담은 책 가 발간됐다.
디지털정부 전문가 문명재 연세대 교수를 비롯해 배일권 행정안전부 공공지능데이터국장, 김영미 상명대 행정학부 교수,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 등 13인이 공동 저술했다. 문우사에서 펴냈다.
AI는 우리 일상의 모든 규칙을 근본부터 다시 쓰고 있다. 기계 언어가 아닌 인간 언어를 이해하고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한다. 때로는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AI는 단순한 기술 도구를 넘어 사회 경제 시스템 전반에 미증유의 영향을 미치는 '혁신의 혁신' 자체가 되고 있다.
책은 정부나 공공부문 역시 이러한 대변혁의 흐름에서 결코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모든 정부 정책의 기획 단계부터 집행, 국민과 소통방식까지 그야말로 이제 정부와 공공 부문은 AI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마주하며 스스로 역할과 구조를 근본에서부터 재정의하는 중요한 역사적 기로에 놓여 있다.
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활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강력한 혁신의 원천을 '어떻게' 내재화하고 안전하게 잘 활용할 것인가, 궁극적 목적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고 실천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책은 AI가 단순한 효율성과 생산성 증대의 수단을 넘어 '신뢰성과 안전성'이라는 굳건한 기반 위에 설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하고 유의미한 정부 혁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정부의 AI 전환(AX)을 전자정부나 디지털 정부의 연장선상이 아닌 정부의 모습과 운영 방식을 전면적으로 혁신하는 'AI 정부 다시 쓰기'라는 거대한 구조적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AI 혁신의 담대한 도전을 조명하고 AI가 어떻게 공공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정부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복잡한 사회적 난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지 깊이 있는 성찰과 다양한 논의를 담았다.
1부는 AI 기술이 정부를 어떻게 재정의하고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조망한다. 2부는 AI가 우리의 공공 서비스와 정부를 어떻게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지 구체적 사례와 함께 보여준다. 3부는 AI 정부로 성공적 전환을 위한 실행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4부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AI 혁신 정부로 도약하기 위한 다섯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한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