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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두산 양석환(오른쪽)이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과의 홈 경기, 2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양석환(33·두산 베어스)이 야구장에서 일어난 사고로 세상을 떠난 팬의 명복을 빌었다.
양석환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 2회말에 시즌 첫 홈런을 쳤다.
시즌 첫 장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의미 있는 장면이었지만, 양석환은 세리머니 강도를 낮췄다.
KBO리그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3월 29일 창원 NC파크에서 구조물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안타깝게도 구조물에 맞은 야구팬은 31일에 눈을 감았다.
사망자를 애도하고자, KBO는 4월 1일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2일에는 4개 구장에서 경기가 열렸는데, 선수들은 모두 유니폼에 근조 리본을 달았고 경기 전에 묵념도 했다.
양석환도 왼쪽 팔에 근조 리본을 달고 뛰었다.
양석환은 "근조 리본이 무겁게 느껴졌다. 야구 선수 이전에 한 가정의 아들, 또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마음이 아프다"며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무거운 마음으로 그라운드에 섰지만, 승리를 위해 뛰는 프로 선수의 본분도 잊지 않았다.
양석환은 0-0이던 2회말 키움 선발 윤현의 시속 144㎞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양석환이 친 첫 홈런이자, 장타였다.
두산이 키움과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하면서, 양석환 시즌 1호 홈런의 가치가 더 커졌다.
양석환은 "장타가 나와 다행이다. 다만 아직 타격감이 정상궤도에 오르지는 않았다"며 "날씨가 따뜻해지고 컨디션이 올라오면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석환은 지난해 34홈런을 치고, 107타점을 올려 OB 시절을 포함해 두산 선수 중 역대 11번째로 한 시즌 30홈런-100타점을 올렸다.
베어스 토종 타자 중에는 1999년 심정수, 2000년 김동주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이 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 양석환의 목표도 30홈런, 100타점이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02일 22시18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