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환원주의 디자인과 인제니움 엔진 성능의 조화 ‘뉴 레인지로버 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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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동진 기자] 레인지로버 벨라는 2018년 월드 카 어워드에서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상을 수상할 정도로 디자인 완성도가 높은 차량으로 평가받는다. 부분 변경 모델로 출시된 뉴 레인지로버 벨라는 기존 디자인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브랜드 환원주의 디자인 철학을 충실히 반영한 차량이다.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의 성능과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이 구현하는 승차감이 인상적이다. 이전 모델 대비 가격도 인하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지만, 물리버튼을 대부분 삭제해 기능 조작 시 느껴지는 불편함과 무선 카플레이 연동 안정성이 떨어져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뉴 레인지로버 벨라를 약 100km 시승하며, 장단점을 살펴봤다.

뉴 레인지로버 벨라 / 출처=IT동아뉴 레인지로버 벨라 / 출처=IT동아

매끈한 내외관 디자인…부족하지 않은 2열 공간

뉴 레인지로버 벨라 외관을 살펴보면,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느낌을 준다. LED 헤드라이트, 시그니처 주간주행등은 새로운 프론트 그릴과 연결되며, 수평의 라인을 강조한다. 덕분에 차량이 더 넓고 낮아 보이는 효과를 낸다.

뉴 레인지로버 벨라 / 출처=IT동아뉴 레인지로버 벨라 / 출처=IT동아

측면부를 살펴보면, 자동 전개식 플러시 도어 핸들과 브랜드 고유의 플로팅 루프, 새로운 휠이 어우러져 레인지로버만의 존재감이 드러난다. 뉴 레인지로버 벨라의 전장(자동차 길이)은 4797㎜, 전폭(자동차 폭)은 1930㎜, 전고(자동차 높이)는 1678㎜이며, 축거는 2874㎜다.

뉴 레인지로버 벨라 측면부 / 출처=IT동아뉴 레인지로버 벨라 측면부 / 출처=IT동아

후면부 또한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리어램프와 레터링을 일자로 배치, 수평의 라인을 강조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뉴 레인지로버 벨라의 트렁크 용량은 기본 735리터, 2열 시트를 접으면, 1798리터까지 확장된다. 이 차의 공차중량은 2190kg이다.

뉴 레인지로버 벨라 후면부 / 출처=IT동아뉴 레인지로버 벨라 후면부 / 출처=IT동아
뉴 레인지로버 벨라 트렁크 / 출처=IT동아뉴 레인지로버 벨라 트렁크 / 출처=IT동아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브랜드 환원주의 디자인 철학은 실내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뉴 레인지로버 벨라 실내 / 출처=IT동아뉴 레인지로버 벨라 실내 / 출처=IT동아

최신 피비 프로(PIVI Pr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11.4인치 싱글 플로팅 커브드 글래스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해 깔끔한 실내를 구현했다. 12.3인치 대화형 운전자 디스플레이를 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해 주행 중 시선 분산을 줄이고, 중요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뉴 레인지로버 벨라 실내 / 출처=IT동아뉴 레인지로버 벨라 실내 / 출처=IT동아

터치스크린 양옆 사이드바에는 실내 구역별 온도 조절 기능, 오디오 볼륨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 표시된다. 김 서림 제거와 열선 시트 등 주행 전에 자주 사용하는 기능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리 드라이브(Pre-Drive) 패널도 볼 수 있다.

2열에는 C타입 충전 단자와 열선 시트 조작 버튼을 배치했다. 2열에 탑승해 보니, 긴 축거 덕분에 성인 남성이 앉아도 불편하지 않았다.

뉴 레인지로버 벨라 2열 공간 / 출처=IT동아뉴 레인지로버 벨라 2열 공간 / 출처=IT동아

주행 성능·승차감 돋보이나, 무선 카플레이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안정성 개선 필요

서울 도심과 파주 등 정체 구간과 가속 구간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약 100km 코스로 시승에 나섰다.

뉴 레인지로버 벨라는 P250 다이내믹 SE 트림과 P400 다이내믹 HSE 트림으로 나뉘어 출시됐다.

P250 다이내믹 SE 트림에는 4기통 2.0L 인제니움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됐으며, 8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250PS, 최대토크 37.2kg·m의 성능을 낸다. 최고속도는 217km/h이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7.5초다.

P400 다이내믹 HSE 트림에는 6기통 3.0리터 인제니움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400PS을 내며 최대토크 56.1kg·m의 힘을 2000rpm에서 5000rpm 영역에 걸쳐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50km/h,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5.5초다.

뉴 레인지로버 벨라의 6기통 3.0리터 인제니움 가솔린 터보 엔진 / 출처=IT동아뉴 레인지로버 벨라의 6기통 3.0리터 인제니움 가솔린 터보 엔진 / 출처=IT동아

시승차는 P400 다이내믹 HSE 트림으로, 인제니움 가솔린 터보 엔진의 400마력 힘을 바탕으로 가속구간에서 공차중량 2190kg의 차량을 부드럽게 밀어냈다. 이 차량에는 어댑티브 다이내믹스(Adaptive Dynamics)와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Electronic Air Suspension)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덕분에 정체 구간이나 가속 시 안정적인 승차감이 돋보였다. 어댑티브 다이내믹스는 휠 움직임을 초당 500회, 차체 움직임을 초당 100회 모니터링해 주행 조건에 맞게 승차감과 핸들링을 개선한다.

다만, 무선 카플레이 이용 시 시스템 안정성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예컨대 12.3인치 대화형 운전자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티맵 지도가 갑자기 꺼지고, 도착 예상 시간만 표시되는 식의 오류가 발생하곤 했다. 무선 카플레이 연결이 갑자기 끊어지는 경우도 잦았다.

무선 카플레이와 연동 시 오류가 발생하는 모습 / 출처=IT동아무선 카플레이와 연동 시 오류가 발생하는 모습 / 출처=IT동아

깔끔한 실내 구성을 위해 물리버튼을 대부분 삭제한 점도 주행 시 오히려 단점으로 부각됐다. 예컨대 주행 모드를 바꾸거나, 실내 공조를 조절하려고 해도 터치스크린을 몇 번 눌러 조작해야 하므로, 불편했다. 스티어링 휠이나 센터패시아에 직관적인 물리버튼을 남겨뒀으면, 기능 조작이 더 수월했을 것 같다.

서울 도심과 파주 등 100km 거리를 주행하고 트립 기록을 확인하니, 리터당 6.9km의 실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공인 복합 연비 리터당 8.2km에 못 미치는 실연비였지만, 정체가 심한 도심 주행이 다수 포함됐다는 사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뉴 레인지로버 벨라 판매 가격은 P250 다이내믹 SE 트림 9010만 원, P400 다이내믹 HSE 트림 1억 2420만 원이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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