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들] 돔배기에서 부캉이까지, 한국의 상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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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내륙 '돔배기' 상어고기 즐겨, 삼국시대 유적도 상어는 공포대상, 1975년 영화 '죠스'로 식인어류 각인'부캉이' 국민적 인기몰이, "조속히 바다로 돌려보내야" 이미지 확대 부캉이 2차 구조작업도 실패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대형 그물을 활용해 상어(부캉이) 2차 구조작업이 실시됐으나 실패했다. 2026.10.2 handbrother@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선임기자 = 대구·경북 내륙에서는 상어고기를 '돔배기'라 부른다. 소금에 절여 숙성한 뒤 산적이나 구이로 제사상에 올리는데, 바닷고기를 염장해 내륙에서 즐기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안동의 간고등어와 닮았다. 포항에서 대구로 넘어오는 길목인 영천이 예로부터 돔배기를 사고파는 큰 장터였다. 상어는 해양 먹이사슬 최상위의 포식자여서 다른 어류보다 수은 함량이 많은데, 2010년 국립환경과학원 조사에서도 영천 주민의 평균 혈중 수은 농도가 당시 전국 평균의 약 4.4배로 나타난 바 있다. 사료를 보면 경상도 사람들의 상어 사랑은 오래됐다. 삼국시대 유적인 경북 경산의 임당동·조영동 고분군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상어뼈가 출토됐다. 망자가 저승에서도 먹도록 무덤에 넣어준 음식의 흔적으로 추정된다. 조선의 사료에도 상어가 등장한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지금의 충남 홍성인 홍주목과 보령 일대의 남포현에서 상어가 잡혔다는 내용이 나온다. 질기고 독특한 무늬를 가진 상어 가죽을 칼집과 함, 장롱 등을 꾸미는 데 썼다는 기록도 있다. 조상들에게 상어는 버릴 게 하나 없는 바다의 귀한 자원이었다. 이미지 확대 조선시대 칼집으로 가공한 상어 가죽 국립대구박물관은 2015년 상어 관련 유물 700여점을 선보이는 특별전 '상어, 그리고 돔배기'를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상어는 우리에게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다. 1959년 여름 충남 대천해수욕장에서는 수영하던 대학생이 상어에 물려 숨졌고, 이후 해녀와 어민이 희생된 사례도 있었다. 1975년 개봉해 세계적으로 흥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죠스'는 상어에 대한 공포를 더욱 키웠다. 거대한 상어가 사람을 덮치는 장면이 뇌리에 박히면서, 상어는 지느러미만 드러내도 공포를 자아내는 '식인어류'의 이미지로 굳어졌다. 그런데 지난달 18일 부산 북항의 공원 인공수로에 들어온 상어가 공포스러운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 '부캉이'라는 친근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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