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예지 기자] 이제 생성형 AI와 대화하며 텍스트, 이미지, 코드까지 만들어내는 시대다. 특히 AI에게 자연어로 지시해 결과물을 만드는 ‘바이브코딩(Vibe Coding)’은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구글과 MS에 따르면, 전 세계 웹사이트의 약 46%가 바이브코딩 방식을 거쳐 제작되고 있다.
김정환 위븐 대표 / 출처=IT동아
러버블(Lovable), 커서(Cursor)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 ‘위븐(WEVEN)’은 AI 대화로 고품질 디자인 기반의 웹사이트를 생성하는 바이브코딩 플랫폼 ‘재밋(Zaemit)’을 선보였다. 위븐은 웹사이트 제작을 넘어 전문가용 협업 기반 바이브코딩 스튜디오를 통해 탈AI급 결과물을 제공하고, 향후 운영까지 자동화하는 통합 플랫폼을 목표한다.
김정환 위븐 대표는 디자이너, 개발자, 기획자, 에이전시 대표까지 두루 경험한 전문가다. 웹에이전시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디자인 컨펌 과정의 비효율을 목격한 그는 누구나 고품질 웹사이트를 합리적으로 가질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해 왔다. 그는 “고유하면서도 품질이 높은 디자인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AI 등장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정환 대표는 위븐을 설립해 웹사이트 자동 생성 AI 모델을 직접 개발해 특허를 확보했고, 지난해 재밋을 공개했다.
AI 웹빌더와 바이브코딩 장점 담은 재밋
AI 웹빌더는 설문에 응답을 하면 AI가 자동으로 테마를 선택하고 내용을 입력해주는 생산성을 제공하지만 수정을 위해서는 별도로 제공되는 전문 에디터의 학습과 편집이 추가로 필요했다. 반면 바이브코딩은 생성형 AI와 자유롭게 대화하며 코드를 만들기에 유연성은 높으나, 에디터의 기능이 없거나 턱없이 부족하며, 디자인 품질이 일정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었다.
재밋 서비스 페이지 / 출처=위븐
재밋은 두 방식의 한계를 해결하고, 장점을 한데 모았다. 전문가 수준의 디자인 품질을 구현하면서 기존 웹빌더 대비 정교하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전문가용 에디터를 탑재했다. 덕분에 테마를 선택한 후 바이브코딩으로 커스터마이징하거나 초기 단계부터 AI와 대화하며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방식 모두 가능해졌다. 위븐은 여기에 웹 운영 인프라 기능을 제공해 생성부터 배포, 운영까지 원클릭으로 구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재밋의 핵심은 자체 개발 웹 특화 AI 모델이다. 산업군별 분류 체계를 기반으로 직접 튜닝한 모델을 통해 초거대 LLM 서비스 대비 약 3배 빠르고, 약 2배 저렴한 특화 모델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김정환 대표는 “단순히 챗GPT나 클로드와 연동하는 수준이 아니라, 웹사이트 기획·설계 단계가 AI 내부에 내재화돼 있다”며, “현장에서 전문가가 직접 만든 듯한 완성도가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인프라 확장에 따라 성능은 지속 고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밋에는 웹사이트 생성을 넘어 이미지 자동 생성 모델까지 탑재됐다. 기존에 무료 스톡 이미지를 외부에서 가져올 경우, 원본 이미지가 삭제되면 웹사이트에서 이미지가 깨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위븐은 웹에 적합한 고품질 이미지 자동 생성 모델을 개발하고, 지난 6개월간 매일 3000장씩 생성하며 30만 장이 넘는 이미지 라이브러리를 확보했다. 더불어 사용자가 입력하는 프롬프트에 반응해 실시간 응답하는 생성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VS Code 기반 전문가용 웹에디터로 확장
위븐은 전문가를 위한 협업 기반 바이브코딩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 출처=위븐
재밋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뉘며, 특히 전문가용 시장 공략에 방점을 둔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구독 플랜을 제공하는 동시에, 숙련된 전문가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VS Code에 확장 프로그램을 2026년 2월 선보였다. 김정환 대표는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다양한 LLM으로 생성한 HTML 코드를 재밋 에디터로 불러와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어 기존 에디터보다 훨씬 범용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MCP(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 연동을 통해 사용자가 구독 중인 AI 서비스와 직접 연결해 바이브코딩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때 코드 소유권은 제작자에게 부여된다. 이미지 생성만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정환 대표는 “전문가는 기존 작업 툴과 재밋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면서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위븐은 전문가를 위한 협업 환경을 비롯해,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 기능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재밋은 웹사이트 제작과 이미지 생성을 넘어 운영 자동화를 목표한다. 이는 복잡한 관리자 화면 대신 AI 대화창 하나로 모든 운영 지시를 하고, 웹사이트에 접속한 소비자의 나이·성별이나 날씨에 맞춰 적합한 콘텐츠를 자동 변경하는 초개인화 운영 서비스를 의미한다. 김정환 대표는 “결국 사용자는 운영이 편한 서비스를 찾게 될 것”이라며, “웹의 모든 영역을 자동화하고, 분야별 특화 AI 모델을 통해 스타트업도 최적화·개인화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통합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중심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김정환 위븐 대표 / 출처=IT동아
위븐은 2025년 5월 재밋 베타 출시 후, 같은 해 10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6년 2월 기준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만여 명, 누적 이용자는 20만 명을 돌파했다. AI 및 노코드 관련 특허 30종 이상 확보하는 등 기술력도 입증했다. 김정환 대표는 “실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현장에서 제작 비용을 50% 이상 절감한 사례가 1000건을 넘어서며 편의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븐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현지 수요가 높은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고품질 디자인 강점을 내세워 공략한다는 목표다. 김정환 대표는 “2026년 기준 이미 15건 이상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자체 튜닝 기술을 통해 국가별 현지화는 물론, 산업 카테고리에 맞춰 다양한 디자인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용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 LLM의 경쟁을 넘어 에이전트 경쟁의 시대며, 위븐은 웹 분야에서 선점하고 있다”면서 “재밋은 ‘넥스트 피그마’를 표방해 디자인부터 개발,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웹사이트 제작과 운영의 표준이 되겠다”고 말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14 hours ago
1

![[포토] 만능 엔터테이너 로봇](https://img.hankyung.com/photo/202605/01.44294327.1.jpg)








![[사설] ‘AI 괴물 해커’ 등장, 북한이 가장 관심 있을 것](https://www.chosun.com/resizer/v2/4VXZD5TPHZJIXRV5YQ4T2ETGLQ.jpg?auth=67f6c152837c4859d2d377d7790c043d6ead2ef97e5bc8589c6f83789aa94a72&smart=true&width=720&height=532)

![[천자칼럼] 인간 이긴 로봇 마라토너](https://static.hankyung.com/img/logo/logo-news-sns.png?v=20201130)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