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AX 경진대회 대상 '에코콩'…“AI로 물관리 최적 시나리오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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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2026 AX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아이디어 부문 대상을 받은 에코콩의 팀장 김남훈 학생(가운데·인하대 국어국문학과)이 이승현(왼쪽·강원대 전자공학과), 최수빈(오른쪽·단국대 에너지공학과) 학생과 기념 촬영했다.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2026 AX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아이디어 부문 대상을 받은 에코콩의 팀장 김남훈 학생(가운데·인하대 국어국문학과)이 이승현(왼쪽·강원대 전자공학과), 최수빈(오른쪽·단국대 에너지공학과) 학생과 기념 촬영했다.

“환경을 우선할지, 산업용수를 우선할지 정치적이고 소모적인 논쟁을 할 때가 아닙니다. 인공지능(AI)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녹조 등 물환경 위험을 진단하고, 가뭄·홍수로 인한 물 수요·공급 변화를 예측해 최적의 물관리 시나리오를 제시하겠습니다.”

대학교 연합팀 '에코콩'의 김남훈 팀장은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2026 AX 아이디어 경진대회' 아이디어 부문 대상을 받은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포부를 밝혔다.

에코콩이 개발한 '보이다(BOIDA)'는 수문·수질·기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보(洑) 운영의 최적 시나리오를 추천하는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이다. 녹조 발생 위험은 물론 용수 확보, 생태계 영향, 소수력 발전 등을 함께 고려해 운영자가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후위기로 물관리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만큼 정치적 논쟁보다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중요해지고 있다.

김 팀장은 “보를 무조건 열거나 닫는 식의 접근이 아니라 생태계를 우선하는 시나리오, 산업용수를 우선하는 시나리오 등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AI는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 결정자가 더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코파일럿'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에코콩은 김 팀장을 비롯해 이승현, 반재혁, 최수빈 등 대학생 4명이 KT AI 인재양성 프로그램 '에이블스쿨'에서 만나 결성한 팀이다. 서로 다른 전공의 강점을 살려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기획,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을 분담하며 이번 대상을 일궈냈다.

최근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둘러싼 용수 확보 논란과 관련해서도 AI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팀장은 “산업단지가 들어왔을 때 수자원이 어떻게 변하고 수질과 발전량은 어떻게 달라질지 모의 분석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정치적 논쟁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운영 시나리오를 검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이다는 낙동강 창녕함안보를 대상으로 개발됐지만, 향후 댐과 하굿둑까지 연계하고 한강·금강·영산강·섬진강 등 전국 주요 수계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김 팀장은 “왕중왕전에 진출하게 되면 실제로 작동하는 제품 수준까지 고도화하고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창업을 통해 수자원공사나 기후부 등에 제안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물관리 외에도 탄소시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AI 기반 기후테크가 잇따라 주목받았다. AI를 활용한 배출권 가격 예측과 히트펌프 운영 최적화 등 다양한 기술이 정책과 산업 현장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기후부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왼쪽 네 번째)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기후부 주관 '2026 AX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4개 부문 대상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했다. 사진 출처 : 기후부

지정분석 부문 대상을 받은 '캐시KAU'는 AI와 계량경제학 기법을 활용해 배출권거래제(K-ETS) 가격을 예측하고 최적의 거래 전략을 제시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기업의 탄소배출권 구매 비용을 줄이고 탄소시장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품·서비스개발 부문 최우수상 '모닥불에너지'는 에너지 모니터링 기반 히트펌프 자산관리 플랫폼 '모닥히트'를 선보였다. AI가 전력 사용과 운전 데이터를 분석해 히트펌프 운영을 최적화하고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이는 서비스다. 향후 탄소 감축과 에너지 효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에너지 분야 기후테크 사례로 주목받았다.

 기후부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2026 AX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제품·서비스 개발 부문 대상을 받은 메디엑스의 팀장 오서영 학생(오른쪽·국민대)이 금한승 기후부 제1차관과 기념 촬영했다. 사진 출처 : 기후부

◇“생활화학제품 안전, AI 에이전트가 책임진다”

경진대회에서 가장 큰 상금이 걸린 제품·서비스 개발 부문 대상은 메디엑스(MediX)의 AI 에이전트 '케미체크(ChemiCheck)'가 차지했다.

오서영 메디엑스 팀장은 “생활화학제품 안전정보는 이미 공개돼 있지만 일반 소비자가 이해하고 활용하기에는 외계어처럼 어려움이 많다”라면서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검색해 나에게 맞는 제품인지 찾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케미체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환경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생활화학제품 성분을 분석하고, 영유아·임산부·알레르기 환자 등 가족 구성원별 위험도를 AI가 맞춤형으로 안내한다.

오 팀장은 “마트 매대 앞에서 제품 라벨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면 케미체크 AI 에이전트가 복잡한 화학물질 정보를 쉽게 설명하고, 우리 가족에게 적합한 제품인지 한눈에 알려준다”면서 “제품에 별도 QR코드가 없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제품이라도 영유아가 있는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은 필요한 정보가 다르다”며 “케이체크는 개인별 상황을 반영한 맞춤형 안전정보를 국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표현한다”고 부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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