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조 URL 분석 솔루션 도입·고도화…6만2000여 건 접속 차단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LG유플러스는 악성 앱 주소(URL)를 변조해 공공기관이나 통신사 접속 차단 조치를 우회하는 스미싱 범행을 막기 위해 자체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 내에 'AI 악성 앱 분석 솔루션'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솔루션이 본격 가동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동안 6만2000여 건에 달하는 URL 변조 사례를 포착하고, 고객들의 개인정보 탈취를 막았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공공기관 등을 사칭하는 스미싱 문자 내 악성 URL을 누르고 앱을 설치할 경우 개인정보와 금융정보 등이 유출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스미싱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경찰청 등과 협력해 스미싱 URL과 악성 앱을 분석하고 접속을 차단하는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신고나 유관기관을 통해 수집된 문자 속 스미싱 URL 및 악성 앱을 추출·검토해 고객이 해당 URL을 눌러도 접속할 수 없게 막는 방식이다.
하지만 차단 사실을 알게 된 스미싱 범죄 조직이 악성 URL을 단축·변환하는 방식으로 조치를 우회하고 정상적인 사이트인 것처럼 위장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초 URL 변조 꼼수를 무력화하기 위한 AI 솔루션을 도입하고 고도화 작업을 진행한 뒤 2024년 8월부터 실제 차단 조치에 활용하고 있다. 단축·변환된 URL의 정체부터 URL이 도달하는 최종 목적지까지 정밀 분석해 피싱사이트로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거나 악성 앱 존재 여부를 가려내는 방법 등이 쓰이고 있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CISO/CPO, 전무)은 "스미싱에 대한 통신사의 대응을 우회하려는 시도가 점차 거세지는 만큼 추가 대응책을 강화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LG유플러스의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고도화해 고객들이 민생사기 범죄 위협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