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먹여살린 효자 IP '로스트아크'…모바일로 부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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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로스트아크 모바일 '비전 프리뷰' 행사장에서 자동 전투 모드로 '카오스 브레이크'를 게임하고 있다. 영상=박수빈 기자

19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로스트아크 모바일 '비전 프리뷰' 행사장에서 자동 전투 모드로 '카오스 브레이크'를 게임하고 있다. 영상=박수빈 기자

"아무래도 언리얼 엔진 5로 만든 그래픽이 제일 기대돼요. 원작 게임보다 좋을 것 같아서요."

19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로스트아크 모바일 '비전 프리뷰' 행사장의 첫 번째 입장을 대기하던 손민중 씨(23)는 이번 신작에서 기대되는 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기다렸더다는 손 씨는 "인공지능(AI) 기능이 눈에 띄긴 하지만 게임하는 사람은 그래픽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조성현 씨(24)는 "원작 게임에서 개인 공간을 꾸미는 '영지'를 좋아했었다. 그래서 이번에 AI 기능이 메인이 된 마이룸도 기대된다"고 했다.

스마일게이트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출시했다. 회사의 대표작인 로스트아크 지식재산권(IP)의 부활을 노리는 행보. 원작 로스트아크는 글로벌 누적 가입자 6000만명을 기록한 스마일게이트의 인기작 중 하나다.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스팀에서 동시 이용자 수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다만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이용자들이 이탈했고 매출도 덩달아 줄었다. 로스트아크를 담당하는 스마일게이트 RPG 매출은 2022년 7369억원에서 지난해 4758억원으로 30% 넘게 꺾였다. 스마일게이트의 '효자' 노릇을 하던 로스트아크 IP에 위기가 닥친 것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통해 인기 IP의 생명력을 연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로스트아크의 세계관을 공유한다. 다만 스핀오프나 프리퀄 성격의 게임은 아니다. 같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다른 사건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이정환 로스트아크 모바일 PD는 전날 비전 프리뷰 라이브 진행에서 "(원작과) 같은 부분과 다른 부분이 공존한다"며 "원작과 다른 길을 가는 경험도 하실 수 있다. 또 그 안에 숨겨진 다른 이야기들도 준비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정환 로스트아크 모바일 PD가 지난 18일 라이브를 통해 게임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이정환 로스트아크 모바일 PD가 지난 18일 라이브를 통해 게임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로스크아크 모바일의 특징은 손쉬운 '조작'과 혼자서 즐길 수 있는 '개인 콘텐츠'다. 상대적으로 작은 모니터로 게임을 실행해야 하는 모바일 기기 특징에 맞게 조작 버튼의 위치, 크기, 형태까지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게 했다. 모바일 기기 흔들기, 스와이프 등 기기의 특징을 살린 조작 방식도 추가됐다. 자동 전투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모바일 MMORPG를 경험한 적 없는 이용자도 이를 통해 '카오스 브레이크' 전투 미션을 연속 3번 성공할 정도다.

AI NPC '헤리리크'가 게임 이용자와 대화하며 취향을 탐색하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AI NPC '헤리리크'가 게임 이용자와 대화하며 취향을 탐색하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개인 콘텐츠는 AI 기능을 핵심 요소로 앞세워 차별화했다. 개인 공간을 꾸미는 기존 로스트아크 '영지' 기능을 '마이룸'으로 강화했다. 여기엔 AI 기술로 만든 NPC '헤리리크'가 등장한다. AI NPC는 실시간으로 이용자의 취향을 물어보고 마이룸의 인테리어를 제안하거나 언제든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대화도 할 수 있다. 크래프톤의 '인조이'처럼 사진을 찍어 마이룸에 인테리어 소품을 반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투뿐만 아니라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개인화 콘텐츠도 강화한 것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모바일 출시 전 소통을 통해 피드백을 반영할 예정이다. 사흘간 비전 프리뷰 행사를 통해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고 주요 컨텐츠를 검증한 다음 오는 10월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론칭 쇼케이스는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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