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손석구가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호흡을 맞춘 김혜자의 연기에 감탄했다.
손석구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관련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인퍼즐' 손석구가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스태넘]](https://image.inews24.com/v1/3284da713d3aa5.jpg)
손석구는 JTBC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에 이어 디즈니+ '나인 퍼즐'로 연달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드라마의 장르도, 캐릭터의 인물과 성격도 다르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 드라마다.
이에 앞서 방영된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 분)이 30대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 분)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다.
손석구는 "두 작품을 같이 본다는 것이 쉽진 않은 것 같다. 워낙 달랐다. 제가 연기를 하는 사람이니깐 내용을 보진 않는다. 많은 기억을 떠올리면서, 촬영했던 순간이나, 어떠한 의미로 관객들에게 남을 것 같은지,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만감이 교차하는 상태에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두 작품이 겹쳐서 나왔는데, 제가 갖고 있는 할당된 케파시티를 넘었라. 쉬다 보고 쉬다 봤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손석구는 이날 "김혜자 선생님은 추리물을 해도 잘했을 것 같다"며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 호흡을 맞춘 김혜자를 언급했다. 그는 "연기에 대한 진솔함이라는 것이 다르다. 카메라는 거짓말을 안한다는 말이 맞다"라고 감탄했다.
손석구와 김혜자는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 나이 차를 뛰어넘은 부부를 연기, 시청자들에 긴 여운과 감동을 안겼다. 그는"'천국보다'에서 김혜자 선생님이 있어서 그냥 연기를 했다. 처음에는 얼마나 불안했는지 모른다. 감독님이 편집본 보여주면서 '괜찮아 그냥 해'라고 했다. 김혜자 선생님과 제가 마음을 비우고 하는 건 다르다. 그렇게라도 해야 따라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둘이 같이 있는 장면을 보면 힘들다. 그래서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많이 끊으면서 봤다"면서 "그냥 사랑하는 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 그걸 가능하게 해준 사람이 있고, 제 연기도 마음에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손석구와 같이 드라마를 시청하던 아버지가 김혜자의 연기를 보며 '혼잣말을 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냐'고 했다는 반응도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그 말이 맞다. 감탄을 자아낸다. 물을 마셔야 하는 순간조차도 진솔함 밖에는 안 남는다. 그게 매직이라고 생각한다. 평생 연기한다고 되는건 아니라고 감히 생각한다"라고 거듭 감탄했다. 손석구는 "당신만의 아름다운 삶을 살았기 때문에 필터 없이 연기가 된다. 거짓없이 표현하는 1인자"라고 말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손석구에도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 됐다. 손석구는 "저도 연기를 하다보면 영리해질 때가 있다"면서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가장 최근에 찍은 작품인데 많이 바뀔 것 같다. 제게 단순한 작품은 아니다"라고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