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 철수하자…AI 영상 장악 나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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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영상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야심을 내비쳤다. 머스크 CEO는 25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다음 그록 이매진은 굉장(epic)할 것”이라며 “현재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록 이매진은 머스크 CEO의 AI 기업 xAI가 지난해 8월 내놓은 영상 생성 도구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전사 회의에서 그록 이매진을 xAI의 4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소개했다.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머스크 CEO의 지론에 따라 검열을 최소화해 출시 초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나, 실제 인물의 신체·음성을 AI로 합성한 ‘딥페이크’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머스크 CEO가 생성형 AI 영상 시장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은 오픈AI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픈AI는 전날 출시 2년여 만에 ‘소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소라2는 지난해 9월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횟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올해 초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1월 다운로드 횟수는 전월 대비 45% 감소한 120만 건에 그쳤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 내부에서는 AI 모델 학습에 쓰일 컴퓨팅 자원이 소라 앱 운영에 이용된다는 불만도 나왔다. 샘 올트먼 CEO는 최근 직원 메모를 통해 “자본 조달과 공급망 관리, 전례 없는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집중하기 위해 소라2를 종료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라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오픈AI가 지난해 12월 디즈니와 체결한 10억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도 물거품이 됐다. 피지 시모 오픈AI 사업 부문 CEO는 최근 전사 회의에서 “부가적인 임무에 한눈을 팔며 중대한 순간을 놓쳐선 안 된다”며 기업용 AI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 개편 전략을 발표했다.

xAI가 오픈AI의 빈자리를 메우기에는 인력 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그록 이매진 프로젝트를 담당하던 xAI 공동 창업자 궈둥 장이 지난달 퇴사한 데 이어 또 다른 프로젝트 관계자 하오톈 류도 회사를 떠났다. 바이트댄스의 시댄스 2.0 등 중국 기업도 영상 생성 AI 분야에서 격차를 좁히고 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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