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신 센드버드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촬영=현대인 기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3/12/news-p.v1.20250312.8967be10e99e4f469e22260aaf27e397_P1.jpg)
“센드버드가 기업 메시징 비즈니스를 하면서 10배, 100배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은 '사람 간 대화'가 아닌, '인공지능(AI) 간 대화'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에이전트 사업에 집중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센드버드는 지난해 2월 고객 응대·제품 추천·영업 성과 분석 등 업무를 지원하는 AI 챗봇을 출시했다. 출시 6달 만에 세계 520개 기업 고객 확보 및 1만3000여개 계정 가입 등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센드버드는 최근 AI 챗봇 서비스를 종료했다. AI 에이전트 중심 사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판단해서다.
AI 에이전트가 AI 챗봇과 다른 점은 스스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이커머스 기업에 적용된 AI 에이전트는 기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고 관리·주문 처리를 수행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실제 기업 고객들은 이미 홍보·마케팅, 배송·주문, 재무·법무 등 분야별 AI 에이전트를 만들면서 업무를 효율화하고 있다”며 “센드버드의 기술 리소스로 기업이 하나의 AI 에이전트로 수십 가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AI 에이전트 간 대화가 센드버드를 통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5~10년 뒤에는 분야별 AI 에이전트를 통합한 AI 에이전트가 확산돼, 다른 기업의 AI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하는 공급망인 'A2A' 경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센드버드는 기업 AI 에이전트 도입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출시했다. △직관적 대시보드로 기업이 손쉽게 AI 에이전트를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빌더' △대규모 기업이 복잡한 환경에서도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등이다.
센드버드는 고객 지원·영업부터 시작해 홍보·마케팅, 배송·주문, 재무·법무 등 비즈니스 전반을 아우르는 AI 에이전트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미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A2A 기반의 자동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