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부진' F1 레드불, 호너 CEO 해임…20년 인연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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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드라이버' 페르스타펀 미래도 불투명…이적 가능성

이미지 확대 막스 페르스타펀(왼쪽)을 바라보는 크리스천 호너

막스 페르스타펀(왼쪽)을 바라보는 크리스천 호너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모터스포츠 포뮬러원(F1) 레드불 레이싱을 20년간 이끌어온 최고경영자(CEO)이자 단장(Team Principal)인 크리스천 호너(51)가 전격 해임됐다.

레드불 레이싱은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호너가 팀 운영 업무직에서 해임됐다"며 "로랑 메키스(48)가 팀 대표 겸 CEO로 승진한다"고 발표했다.

2005년 레드불 F1 팀의 창단과 함께 수장을 맡은 호너는 재임 시절 팀의 8차례 드라이버 챔피언과 6차례 제조자 챔피언을 이끌며 F1 역사상 최고의 팀 대표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성적 부진과 함께 팀 고위층과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그의 거취를 놓고 의혹이 증폭됐고, 지난해 초 불거진 여성 직원 성추행 의혹 등이 겹치며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호너는 2010~2013년 제바스티안 페텔의 4연속 드라이버 챔피언, 2021~2024년 막스 페르스타펀의 드라이버 챔피언 4연패를 지휘해 레드불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레드불은 이번 시즌 페르스타펀의 부진 속에 단 2승에 그치며 9승을 따낸 맥라렌에 크게 밀리며 제조자 챔피언 순위에서 4위로 밀렸다.

성적 부진에 직원 성추행 의혹이 겹치자 레드불 레이싱은 마침내 호너와의 20년 인연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호너가 팀을 떠나면서 팀의 간판 드라이버인 페르스타펀의 미래도 불확실하게 됐다.

레드불과 2028년까지 계약한 페르스타펀은 최근 메르세데스로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호너 체제에서 스타덤에 오른 페르스타펀이 계속 팀에 남을 것인지 팬들의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horn9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10일 10시1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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