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R&D 지원'에 역대 최대 지원…AI·융합연구에 410억원 투입

서울시가 올해 '서울형 R&D 지원'에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을 투입해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 발굴부터 개발·실증·시장진출까지 전 과정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6일 밝혔다.

2005년부터 시작한 '서울형 R&D 지원사업'은 미래 선도산업 선점과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R&D) 분야 서울시 대표 정책이다.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2018년부터는 AI·바이오·양자기술·로봇·핀테크·창조산업 등 6대 신성장산업 기술개발과 기업 성장 등을 중점 지원해왔다.

시는 전년 대비 약 12% 늘어난 410억원을 투입하고, 올해 전 분야에 AI 투자를 확대해 'AI 3대 강국 도약'의 초석을 놓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각오다.

특히, 초기 기술개발 과제를 △AI 및 AI 융합기술(AI+X) 과제로 집중 선정 △AI R&D 예산 증액(30억원→50억원) △민간투자 및 기술보증기금 연계 R&D에서 AI 과제 30% 이상 선정 등 2025년도 선발 과제 188개 중 절반 이상을 'AI 및 AI 융합기술'로 선정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 기업 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R&D 관리지침'을 정비하고 규제철폐를 위한 신규 R&D도 추진한다. 국내외 시장진출 시 직면하는 인·허가 규제 해소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 규제 과제 발굴을 위한 기업 소통 창구도 운영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서울형 R&D 지원'은 R&D에 참여한 기업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사업에 참여한 총 884개의 과제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기업 매출은 누적 6396억원, 일자리는 5957개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7개 기업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서울 소재 중소·벤처·창업기업 중심 산학연 컨소시엄이 대상이다. 사업별 자세한 내용은오는 13일 세텍(SETEC)에서 열리는 '서울형 R&D 지원사업 통합설명회' 또는 '서울경제진흥원 R&D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AI를 비롯한 딥테크 기술은 이제 세계 경제와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핵심 기술”이라며 “서울이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AI 혁신도시'로 거듭나 수많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R&D 분야에 전폭적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