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철도, 지하차도 등 장기간 도로를 점용하는 공사에서 발생하는 혼잡 상황 및 보행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 점검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부터 보다 정밀하고 고차원적 교통관리를 위해 드론 촬영을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드론을 통해 광범위한 지역을 신속하게 점검,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를 즉각 파악하고 조치할 계획이다.
우선 드론을 활용해 장기 대형 도로점용 공사장 60개 전체지점을 매년 분기별로 정기 점검한다. 이를 통해 사전 협의 외 차로가 추가로 점용되진 않았는지, 횡단보도 등 교통안전시설물 위치가 적정하게 설치되어 시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는지 등을 점검한다.
특히 삼성역 교차로, 미아사거리 등 교통정체가 잦은 주요 교차로에서는 드론 촬영 결과를 통해 대기행렬, 지체도, 교통량, 통행 속도를 분석하고, 도로 점용면적 조정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해 필요 시 교통소통대책 변경을 요청할 계획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향후 유사한 공사 현장의 교통소통대책 수립에 활용되어, 실효성 있는 교통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는 도로점용 기간이 6개월을 초과하는 공사장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사장 부근 교통 흐름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교통 불편 발생 시 즉시 대처하도록 노력 중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드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교통관리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상습정체 지점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공사 시행자들 또한 시민의 안전과 원활한 교통 흐름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