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부 공무원 인공지능(AI) 행정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신기술 이용료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올해 지원 대상을 지난해보다 약 3배 증가한 570명으로 확대, 행정 전반에 '인공지능화(AI-Zation)'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신기술 이용료 지원사업은 시 공무원들이 업무에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이용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2023년 10월 '서울특별시 스마트도시 및 정보화 조례' 개정으로 전국 최초로 공무원 신기술 이용료 지원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으며 지난해 AI 서비스 이용료 지원을 시작했다.
공무원들은 생성형 AI를 문서 작성·자료 조사·데이터 분석 등 행정 업무 전반에 폭넓게 활용했으며 만족도는 100%에 달했다. 사용자 54%는 거의 매일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사용된 AI 서비스는 챗GPT가(88%)·클로드(3%) 등으로 대화형 AI 서비스 이용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보고서·보도자료 등 문서 초안을 작성해 작성 시간을 단축하고 AI 피드백을 받아 문서 품질을 향상시켰다. 행사·기획 아이디어 구체화에 AI 기반 브레인스토밍을 활용했다.
엑셀 함수·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룰 때도 AI로 데이터 분식·디버깅 등을 수행하고 일부 직원은 별도 개발 경험이 없음에도 AI의 도움을 받아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공유했다. 부서 차원 AI 활용 사례도 확대됐다. 챗GPT의 GPTs를 활용해 부서에 필요한 매뉴얼과 법령을 학습한 맞춤형 챗봇을 직접 제작·배포하고, 타 부서에서 받은 문서에서 필요한 정보만 추출·재구성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1년간 수집·분석한 AI 업무 활용사례 425건을 담은 '신기술 이용료 활용사례집'을 제작, 배포하고 있다. 행정에 AI 활용사례는 자료조사 119건, 문서작성 108건, 데이터분석 50건, 자료제작 49건, 기획 등 아이디어 도출 47건, 번역 25건, 프로그래밍 19건 등으로 집계됐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시 공무원들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업무 혁신에 성과 내고 있다”며 “AI를 적극 도입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들에 더 신속하고 정확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