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람의 법스타그램] [12] 이름 없는 검사의 하루를 그리워할 것이다

2 weeks ago 12

중고교 시절, 나에게는 이상한 징크스가 하나 있었다. 내가 다닌 학원들이 얼마 정도 지나면 문을 닫아버리는 것이다. 친구들은 농담 삼아 나에게 ‘학원 종결자’라는 별명을 붙였다. 학원 종결자는 대학에 갔는데, 대학 졸업반 때 이제 법대가 없어진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돌아갈 모교를 잃어버린 채 졸업했고, 첫 직장에서 10년을 보냈다. 그리고 이제 나의 첫 직장, 검찰청이 사라진다고 한다. 설마 현실이 되겠나 했던 일이 현실이 된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고, 만감이 교차하는 나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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