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국가AI컴퓨팅센터 기술평가 통과…금융심사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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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삼성SDS 본사 사옥 정문. ⓒ박종진기자서울 잠실 삼성SDS 본사 사옥 정문. ⓒ박종진기자

삼성SDS 컨소시엄이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사업자 선정을 위한 기술평가를 통과했다. 사업 수주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금융심사만을 남겨뒀다.

7일 정부·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컨소시엄은 최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기술·정책평가를 통과했다.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에 구축될 국가AI컴퓨팅센터를 기반으로 서비스형 GPU(GPUaaS)를 제공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인정받은 것이다. 이는 곧 최첨단 GPU 확보·운영과 AI 특화 인프라 제공, 데이터센터 설립 등에서 기술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을 의미한다.

컨소시엄에 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 KT, 카카오 등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경험이 있는 국가대표급 기업이 상당수 포진해 있는 데다 이들 기업 모두 직접 또는 관계사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주효했다.

이제 남은 절차는 금융심사로 사업 수주 확정 시기는 내년 1월이 유력하다.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삼성SDS 컨소시엄의 자본 조달 계획과 정책금융 지원 자격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 중으로 내년 초까지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월21일 삼성SDS 컨소시엄은 두 차례 유찰 후 진행된 3차 입찰 공고에서 주요 플랫폼 기업, 통신사, 클라우드 기업(CSP)과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다.

컨소시엄 지분율은 삼성SDS가 30%대로 가장 많고 정부가 29%, 네이버클라우드가 26%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각각 5% 내외, 카카오가 3%대, KT가 1%대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지분율 30% 미만으로 공공기관 지정 가능성을 없애 사업 수행 부담을 줄이고, 컨소시엄 주사업자인 삼성SDS가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삼성SDS 관계사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통신 장비와 메모리 반도체 등 공급, 삼성물산은 데이터센터 건설을 각각 담당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GPU 수급도 원활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에서 열린 APEC 2025 정상회의를 계기로 엔비디아의 우선 공급을 확약받은 첨단 GPU 26만장 중 정부 몫 5만장에 국가AI컴퓨팅센터 수요 1만5000장이 포함됐다. 센터 건설과 동시에 GPU를 곧바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삼성SDS 컨소시엄은 사업을 수주하면 곧바로 사업에 착수, 2028년부터 국가AI컴퓨팅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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