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KAIST 개발 암호 알고리즘, 양자내성암호 국가공모전 최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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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타워.삼성SDS타워.

삼성SDS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암호 알고리즘이 한국형 양자내성암호(PQC) 확보를 위한 국가공모전에 최종 선정됐다.

PQC는 양자 컴퓨터의 강력한 연산으로 기존 암호화 체계를 무력화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차세대 보안 기술이다.

국가정보원은 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양자내성암호연구단,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양자내성암호 국가공모전을 개최했다.

공모전은 '전자서명'과 '키설정' 2개 분야로 진행, 분야별 2개씩 총 4개 알고리즘이 최종 선정됐다. 전자서명은 출처 진위성 및 데이터 무결성을 확인하고 서명자 부인 방지를 시행하는 암호 알고리즘, 키설정은 서로 다른 당사자 간 비밀키 공유를 위한 암호 알고리즘을 의미한다.

이 중 전자서명 분야에 선정된 '에이머(AIMer)' 알고리즘은 삼성SDS와 KAIST가 공동 개발했다. 삼성SDS는 암호알고리즘 설계와 구현을 맡았으며, KAIST(Crypt Lab)는 안전성 분석을 담당했다.

에이머 알고리즘은 소인수분해와 같은 수학적 난제 기반이 아닌 자체 개발한 일방향 함수 기반 암호 알고리즘이다. 일방향 함수 방식은 한 번 암호화하면 다시 복원하는 것이 불가능해 양자컴퓨팅 환경에서 수학적 난제 방식보다 더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지난해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가 발표한 '양자내성암호 표준 알고리즘' 중 보안성에 강점이 있는 FIPS205(SLH-DSA)와 유사한 것도 특징이다. 다만, 에이머는 그보다 6.35배 빠르고 2.9배 작은 서명 크기를 가지고 있어 모바일 기기와 같은 경량 단말기에 적용하기 쉬운 강점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이머는 국정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범국가 양자내성암호 전환 마스터 플랜에 따라 국내외 기준에 맞게 표준화가 추진된다. 삼성SDS도 이에 발맞춰 국내외 기준에 적합한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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