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두 번 접는 스마트폰'으로 주목받았던 화웨이가 전작보다 100만원 낮춘 가격으로 새 모델을 선보인다. 품질 논란으로 소비자 외면을 받았던 실패를 만회하겠다는 취지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IT팁스터(정보유출자) 딩자오 슈마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 차기 트리폴드폰 '화웨이XTs'의 가격이 1만5000위안(약 291만원)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작 '메이트 XT'의 377만~453만원대 가격보다 약 100만원 낮은 수준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9월 '메이트 XT'를 세계 최초 트리폴드폰으로 내놨다. 출시 전 사전예약에서 650만대가 몰리며 폭발적 관심을 받았지만, 실제 판매량은 한 달간 2만대에 그쳤다. 화면 파손과 내구성 문제 등 품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구매 취소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고가 정책도 발목을 잡았다. 수리비만 최대 300만원에 달하는 부담까지 겹쳐 시장성에 한계가 드러났다.
이번에 나올 '화웨이XTs'는 전작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카메라 성능을 개선하고 자체 AP '기린 9020 칩'을 탑재할 예정이다. 출시는 내달 10일경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도 연내 트리폴드폰 출시를 공식화한 상태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은 지난 7월 갤럭시Z 언팩 행사에서 해당 상품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