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2023년 초까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4위로 떨어지며 상위권을 중국업체에 내줬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출하량 기준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트랜션이 17%로 1위를 차지했다. 오포와 샤오미가 각각 16%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15%를 차지하며 4위를 기록했고, 중국업체 비보는 14%로 따라붙었다. 애플과 리얼미의 점유율은 각각 9%였다.
1위를 기록한 트랜션은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시장에서 10~20만원대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저가 스마트폰 제조업체다.
트랜션의 1위 등극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 신제품 출시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전체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9천670만대를 기록했고, 오포가 처음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오포는 출하량 1천690만대로 점유율 18%를 기록했고, 2위는 1천660만대를 출하하며 17%를 기록한 삼성전자 차지였다.
트랜션과 샤오미는 각각 16% 점유율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카날리스는 "동남아시아에서 스마트폰 제조업체 순위가 자주 재편되는 것은 더 이상 판매 규모만으로는 브랜드의 시장 지위를 측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기기 판매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등으로 수익원을 확장하는 업체가 강력한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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