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모여 양자 산업 지원…NIA, 양자 클러스터 기본계획 마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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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양자컴퓨터

세계적으로 양자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정부가 양자 클러스터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다.

클러스터는 기업·대학·연구소 등이 함께 양자 관련 역량을 결집하고 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중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관계자는 11일 “오는 8월 양자 클러스터 기본계획 초안 마련을 목표로 조만간 용역 사업을 발주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하반기께 기본계획 공청회와 추가 의견 등을 수렴해 최종 계획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양자 클러스터는 지난해 11월 시행된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이다.

법에 따르면 양자 클러스터란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을 상호연계해 조성하는 지역을 의미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양자 클러스터의 체계적인 조성과 발전을 위해 5년 마다 '양자 클러스터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NIA는 양자 클러스터 기본계획 수립 전담기관으로 지정됐다.

NIA는 최근 양자 클러스터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테크스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총괄분과 △정책분과 △양자분과 △입지분과로 이뤄졌다. 분과별 전문가가 참여해 양자 클러스터 발전 목표부터 추진 전략, 양자 클러스터 지정·해제 관련 세부 기준 등을 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한국형 양자 클러스터 모형을 정립할 방침이다.

이미 해외는 양자 클러스터가 조성돼 활발히 활동 중이다.

미국은 콜로라도를 중심으로 양자 클러스터가 조성됐다. 콜로라도에는 산학연 협의체인 '엘리베이트 퀀텀'이 주도적으로 움직인다. 엘리베이트 퀀텀은 2023년 설립된 민·관 양자기술개발 추진 컨소시엄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아톰컴퓨팅 등 기업을 비롯해 미 공군사관학교, 콜로라도 경제개발·국제무역국, 샌디아국립연구소 등 70개 이상 기업·기관 등이 참여 중이다.

캐나다는 총 4개 양자 클러스터가 구축됐다. △그레이터 벤쿠버 △캘거리-에드먼튼 △몬트리올-셔브룩-퀘벡 시티 △토론토-워털루-오타와 등 지역별로 양자 알고리즘 개발부터 양자 하드웨어, 양자 통신, 양자 센서 등 양자 관련 다양한 산업 기술을 연구 중이다.

NIA 관계자는 “영국도 4개의 양자 허브를 지정해 운영하고 독일도 7개의 양자기술 센터를 운영하는 등 유럽도 양자 클러스터나 허브 조성에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면서 “우리나라도 연내 양지 클러스터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한국 상황에 맞는 클러스터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양자컴퓨팅 시장은 올해 14억 3700만달러에서 2030년 55억 250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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