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트럼프 ‘알래스카 LNG’ 일방 발표, 위험 직시하고 손익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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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알래스카 LNG(액화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원전 8기 등 최대 2000억달러(약 271조원)에 달하는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등 정치적 계산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 정부가 열흘 전 국회에 보고한 대미 투자 대상은 텍사스 발전소 한 곳뿐이었다. 원전은 큰 틀에 합의했지만 개별 사업마다 상업성 검증이 남아 있고 알래스카 LNG는 참여 여부조차 정해지지 않은 검토 대상이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통해 확정된 사업처럼 일방 발표된 것이다.

특히 투자금 500억달러 이상으로 발표된 알래스카 LNG 사업은 엑손모빌 등 미국 석유 메이저조차 경제성이 없다며 포기했던 고위험 프로젝트다. 혹한 속에 1300㎞ 파이프라인을 깔아야 하는 데다 영구 동토층 해빙에 따른 지반 침하 등 비용 증가 위험이 산적해 있다. 아시아까지 수송 거리가 짧다는 장점에도 막대한 초기 투자비 탓에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게 냉정한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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