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자신문 창간 44주년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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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창간 44주년을 맞은 전자신문이 보는 앞길은 명확하다. 인공지능(AI) 기술 증진과 활용 확대, 그리고 국가·사회·경제 전반의 AI 전환(AX) 촉진은 이제 피할 수도, 피해서도 안 되는 시대적 당위다. 정보통신기술(ICT) 격변기마다 우리 산업이 나아갈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는 자부심의 반석 위에, 어떤 반론과 논쟁이 있다손 치더라도 앞으로 대한민국이 발휘할 글로벌 AX 주도국으로서의 미래를 확고히 새기고, 그 방향에서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최근 본지가 기획 조사한 기업·기관 AI 관리자 또는 미래세대 20대의 현실 인식 지표는 AI가 이미 일상과 산업 깊숙이 자리잡았음을 확인시켜 준다.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 판단 지원과 정보 분석 분야로 AI 활용 범위는 가파르게 넓어지고 있다. 취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AI 활용 역량이 부상하고, 교육 현장 또한 활용 기준 정립을 요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러한 변화는 멈출 수 없는 흐름이다. AX는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절대적 조건이며,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앞서나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할 과제다. 본지는 앞으로도 미래세대가 마음껏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AX 선도 미디어로서 주어진 역할과 소명에 충실할 것이다. 이전 기술 대변화 시대에 그랬듯 기술 진화를 더디게 하는 어떤 요소나 저항과도 단호히 맞설 것이다. 과감한 혁신 뒤에는 반드시 차분하고 냉철한 시선이 뒤따라야 한다. 말하는 AI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의 진화는 환각과 오작동을 넘어 예측하기 어려운 위협을 만들고 있다. 조사에서도 확인됐듯 미공개 사업계획이나 개인정보 등 민감 데이터의 입력 제한, 전문가 영역에서의 과도한 AI 의존에 대한 경계심은 매우 뚜렷하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이를 통제하고 평가하는 제도·기술적 안전망을 앞지른다면, 도약의 발판이어야 할 AI는 거대한 사회적 위험으로 돌변할 수 있다. 이에 본지는 지금까지 AI 확산에 쏟아왔던 노력만큼, '인류를 위한 AI' 거버넌스를 세우는 일에 깊은 노력과 힘을 싣고자 한다. 기술 선도의 진정한 완성은 무분별한 속도경쟁이 아닌 '안전'과 '신뢰'의 토대 위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향후 미디어 본연의 비판과 대안 제시를 통해 AI의 최종 결정권이 인간에게 남아있도록, AI가 제시하는 정보의 신뢰성이 공고히 담보되도록, 그리고 사회 전체를 위한 AI 윤리기준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끊임없이 묻고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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