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 신약 개발 프로젠 "위고비 두 배로 근육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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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 신약 개발 프로젠 "위고비 두 배로 근육 유지"

“비만치료제 PG-102는 근육 감소를 최소화하면서 체중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종균 프로젠 대표(사진)는 21일 인터뷰에서 “비임상에서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미국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등 경쟁 약물보다 두 배 이상 근육 유지 효과가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로젠의 선도 후보물질은 비만과 당뇨 치료를 동시에 겨냥한 신약 후보물질 PG-102다. PG-102는 GLP-1과 GLP-2라는 두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해 효과를 낸다. 김 대표는 “식욕 억제, 혈당 조절, 장 건강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한 번에 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개발사들은 체중 감량 효과와 함께 근육 손실을 최소화하는 신약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PG-102는 체중 감량뿐 아니라 근육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차세대 비만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젠은 PG-102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 유럽당뇨병학회에서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연내 국내 제약사와 협업해 임상 3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28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각국에 판권 기술수출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PG-102는 주사제뿐 아니라 경구제로도 개발되고 있다. 김 대표는 “주 1회만 복용해도 되는 경구용 비만약 임상을 올해 상반기 호주에서 시작한다”며 “기존 경구용 경쟁 약이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것과 달리 환자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젠은 올해 PG-102의 기술수출 계약과 함께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30년까지 본업에서 매출이 나는 흑자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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