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도"…덱스 아닌 김진영 첫 연기 도전, 원진아 응급실 투혼까지 '아이쇼핑'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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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도"…덱스 아닌 김진영 첫 연기 도전, 원진아 응급실 투혼까지 '아이쇼핑' [종합]

'아이쇼핑'이 화려한 액션과 메시지가 모두 담긴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기환 감독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호텔에서 진행된 ENA 새 월화드라마 '아이쇼핑' 제작발표회에서 "액션을 하다가 원진아 씨가 응급실까지 가서 미안하기도 했다"며 "다들 정말 열심히 해줬고, 액션을 위한 액션이 아닌, 의미가 있어서 재미와 감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이쇼핑'은 양부모에게 버려진 후,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들의 처절한 생존과 복수를 그린 액션 스릴러다. 살아 있는 아이를 거래한다는 충격적 설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사랑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서사가 긴 여운을 남긴다. 동명의 원작은 카카오웹툰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재됐으며, 누적 조회수 5100만회를 기록했다. 2017년 SPP 국제 콘텐츠 마켓에서 최고 창의상을 받기도 했다.

오기환 감독은 "아이를 환불한다는 한 문장에 이 작품을 연출하기로 했다"며 "'아이쇼핑' 원작에 담겨있는 근원적 관계들이 한국 사람들의 인간군상을 폭넓게 다룰 수 있을 거 같더라"고 말했다. 또 "영화를 주로 했지만 8편의 영화를 찍는다고 생각하고 작업했다"며 "시나리오도 영화다. 오늘 새벽에도 음악 작업을 하다 왔는데, 영화처럼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TV와 OTT 버전이 다르다"며 "좋아해 주시는 분들은 15세 버전, 19세 버전을 비교해서 보시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소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블랙아웃도"…덱스 아닌 김진영 첫 연기 도전, 원진아 응급실 투혼까지 '아이쇼핑' [종합]

'아이쇼핑'은 배우 염정아, 원진아, 최영준, 김진영 등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배우 염정아가 맡은 김세희는 SH의료재단 대표이자 불법 매매 입양 조직의 우두머리다. 대중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유명 의사지만, 잔혹한 실체를 숨기고, 상류층 대상으로 '아이쇼핑' 사업을 벌인다.

원진아가 연기하는 김아현은 생존 아이들의 리더이자 정신적 지주다. 12년 전 환불 되었지만, 극적으로 살아남은 첫 번째 아이. 복수와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
를 벌이다 뜻밖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최영준은 불법 매매 입양 조직의 하수인이자 환불된 아이들의 보호자인 우태식 역을 맡았다. 환불된 아이들을 처리하는 일에 죄책감을 느끼고 몰래 구출해 왔다. 아이들을 보호하며 생존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덱스는 본명 김진영이란 이름으로 연기에 첫 도전장을 낸다. 김진영이 연기하는 정현은 불법 매매 입양 조직의 실질적인 운영자. 김세희(염정아 분)가 발견하고 키운 인간병기로 그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며 잔혹하고 끈질기게 임무를 완수한다.

"블랙아웃도"…덱스 아닌 김진영 첫 연기 도전, 원진아 응급실 투혼까지 '아이쇼핑' [종합]

오 감독은 김진영의 캐스팅에 대해 "예능인 덱스는 잘 모르고, 배우 김진영만 알고, 배우로 미팅했고, 가능성이 있어서 캐스팅했다"며 "처음 한 달과 마지막 김진영은 확연히 달랐다. 가능성이 큰 배우다"고 극찬했다. 염정아도 "평소 (김)진영이는 tvN '언니네 신지직송' 속 모습과 동일하고, 촬영장 속 진영이는 정말 진지했다"며 "제가 정말 바라는 신인의 태도로 '다 흡수하겠다', '다 해내겠다'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더라"고 말했다.

김진영은 첫 연기에 "덱스가 아니라 인간 본연 김진영 색깔에 연기가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 일을 할 때 집중력 있게 하는 걸 좋아하는데, 배우는 한 인물을 집중해서 탐구하고 이끌어간다는 부분이 매력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함께하는 배우분들과 제작진이 훌륭해 '출연하겠다'고 했지만, 제가 흠이 되지 않을까 죄책감을 갖고 임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끄집어내 작품에 임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진영은 특전사 출신 다운 '찐' 액션을 예고했다. 그는 액션 연기를 하다가 "블랙아웃도 왔다"며 "상대 배우가 걱정돼 힘을 빼고 하다가도, 100% 힘을 다 쓰면서 할 때가 있는데, 그걸 받아준 게 최영준 선배였다. 그래서 그 장면이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다"면서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최영준은 "카메라가 돌면 눈도 같이 돌더라. 액션을 할 땐 눈빛이 바뀌고, 실제로 주먹도 정말 빠르다"며 "제가 피할 사이가 없다. 그냥 들어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진짜 빠르고, 진짜 던진다"고 거듭 강조해 폭소케 했다.

원진아도 "연기를 하면서 액션의 합을 생각한다"며 "진심이 담겨야 머리가 아닌 몸으로 나오는 거 같다"고 김진영의 액션을 칭찬했다. 이어 "제가 작고 여려서 걱정했다고 하지만, 전 제 주먹에 진영 씨가 아프지 않을까 고민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블랙아웃도"…덱스 아닌 김진영 첫 연기 도전, 원진아 응급실 투혼까지 '아이쇼핑' [종합]

원진아는 "평소에 관리를 열심히 한다"며 "데뷔할 때부터 운동을 열심히 해왔고, 이번엔 특히나 기술적인 게 많이 들어가서 스턴트 팀과 함께 훈련도 많이 하고, 기초적인 연습, 장면 이해도 많이 했다. 확실히 액션은 합이라 배우들과 친분과 호흡에 좌지우지해 많이 소통하려고 했다"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

액션뿐 아니라 아이들에 대한 관심도 환기하는 작품이라고 '아이쇼핑' 오 감독과 출연진 모두 입을 모았다.

원진아는 "이 작품을 하면서 저 역시 특정 부분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성인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시선을 가져야 하는지,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는 좋은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오 감독도 "소중한 아이들이라, 촬영하면서도 많이 신경 쓰고 노력했다"며 "규정된 시간 이런 건 기본이고, 부모님과 소통하면서 컨디션이나 이런 것들도 계속 체크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역 연기자들의 연기가 엄청나다"며 "그 아이들의 연기를 보면서 즐거움도 누리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아이쇼핑'은 21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NA에서 총 8부작으로 편성됐으며, 티빙(TVING)에서도 동시에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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