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승점 신기록보다 기쁜 건 이재현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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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시즌 차등 승점제 도입 이후 최고 신기록 '승점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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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지시하는 필립 블랑 감독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12.3 soonseok02@yna.co.kr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 시즌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은 프랑스 출신의 필리프 블랑(64) 감독은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전에서 승리하고 V리그 남자부 승점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한국전력에 세트 점수 3-0으로 승리하고 시즌 29승(6패)째를 거둬 시즌 승점 85를 쌓은 블랑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그렇게까지 한 것이 기쁘다"고 미소를 보였다.

V리그는 2005년 원년 당시 승리 시 승점 2, 패배 시 1을 가져가는 승점제로 시작했다가 2005-2006시즌부터 승리 팀만 승점 1을 챙기는 승점제로 바꿨다.

사실상 다승제와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에 2006-2007시즌부터 2010-2011시즌까지는 따로 승점을 집계하지 않고 승리 수가 많은 팀이 순위에서 앞섰다.

승리 팀이 승점 3, 패배 팀이 0, 풀 세트(3-2) 승리 시 2, 패배 시 1을 챙기는 현재의 '차등 승점제'가 도입된 것은 2011-2012시즌이다.

현행 차등 승점제에서 한 시즌 최다 승점은 2011-2012시즌과 2014-2015시즌 삼성화재(29승 7패·승점 84)였다.

블랑 감독은 승점 신기록보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신인 아웃사이드 히터 이재현의 득점에 더 기뻐했다.

이미지 확대 현대캐피탈 신인 공격수 이재현(9번)

현대캐피탈 신인 공격수 이재현(9번)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현은 이날 3세트에 교체 투입돼 2점을 냈다.

블랑 감독은 "승점 85보다 더 기쁜 건 드디어 이재현이 데뷔한 것이다. 혼자 열심히 훈련했는데 점수까지 낸 것이 기쁘다.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상황에서도 주전 선수를 대거 기용해 한국전력을 쉽게 잡았다.

블랑 감독은 "최근 며칠 조직력이 살아나는 게 보였다. 훈련했던 게 코트로 잘 이식돼 만족한다"며 "챔피언결정전은 훨씬 어려울 텐데, 선수들이 이 기세로 움직여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현대캐피탈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전에서 승리하면 V리그 역대 4번째 '시즌 30승'을 달성한다.

블랑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의 시작도 안방인 천안이다. 훌륭한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실 것이다. 그런 훌륭한 분위기를 빨리 느끼고 싶다"고 기대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16일 16시2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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