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속출' 홍명보 감독 "프레시한 선수들 활용 생각 중"

1 day ago 2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과 8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출장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부상 선수 포지션에 다른 선수가 나가는 건 당연하다"며 "프레시한 선수가 몇 명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지난 오만과의 7차전에서 '중원 핵심' 이강인을 비롯해 백승호, 정승현을 부상으로 잃었습니다.

이강인과 백승호는 각각 왼쪽 발목,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이탈했고, 정승현은 오만전을 치르기도 전에 훈련 도중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했습니다.

텅 비어버린 중원으로 머릿속이 복잡한 홍명보 감독은 "다만 조직력도 무시할 수 없다 보니 밸런스를 잘 잡아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3월 A매치 명단 발표 당시 언급했던 '신구 선수들의 조화'에 대해선 "명확히 보여드릴 순 없지만, 일단 우리 플랜대로 경기가 흘러가야 준비된 선수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레시'한 선수들의 기용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대표팀에는 양현준을 비롯해 2006년생 윙어 양민혁, 엄지성, 배준호 등 잉글랜드 챔피언십을 누비는 비교적 '프레시'한 영건들이 나란히 승선했습니다.

종아리 근육에 이어 발등 타박상 등 부상 여파로 오만전에 결장했던 황인범은 요르단전에 출격시키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홍 감독은 "황인범은 생각보다 좀 더 몸 상태가 좋고, 본인 의지도 강하다"며 "미리 얘기할 순 없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분명히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 오늘 훈련을 통해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요르단 공격의 핵심 무사 알타마리도 철저히 봉쇄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알타마리에게 1골 1도움을 내주고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던 한국은 지난해 10월 예선 3차전 원정 경기에서는 알타마리가 부상으로 빠진 요르단에 2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알타마리에 대해 "기량이 굉장히 좋고 위협적인 선수"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알타마리의 아시안컵 당시 움직임을 선수들과 공유했고, 오늘 최종 훈련에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경계하며 "알타마리를 얼마나 잘 마크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8차전에서 승리해야 월드컵 본선행을 하루라도 빨리 확정할 수 있습니다.

홈에서 오만과 충격적인 무승부를 기록한 상황에서 요르단마저 잡아내지 못한다면 6월로 예정된 9, 10차전이 더욱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9차전에서 까다로운 이라크 원정을 치르고 난 뒤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쿠웨이트와 맞붙어야 하는데, 이번 홈 2연전보다 힘에 부칠 수밖에 없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첫 경기보다는 모든 면이 좋아졌을 걸로 기대한다"며 "산불로 국가 재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대표팀이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꼭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하겠다"고 의욕을 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