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가면] 송정 바다가 시리게 눈부신 여행

3 days ago 9

세 살을 갓 넘긴 딸과 화목하게 양치 미션을 끝낼 방법 중 하나는 새 이야기를 정성껏 짓는 것이다. 나는 매일 아침 괴물에게 잡혀간 바나나와 땅콩이 어떻게 우리 집 식탁까지 무사히 돌아오게 되었는지 구연하느라 3분여 동안 진땀을 뺀다. 어린이집으로 향하는 동안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바나나는 어떻게 됐어?” 나는 그 무구한 질문에 두 손을 들고 만다. 그래, 이야기를 즐기고자 하는 건 인간의 본능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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