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 이동경의 원더골…불 지핀 2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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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천 상무 소속으로 축구 대표팀에 합류한 이동경 선수가 중국을 상대로 원더골을 뽑았습니다. 최근 병장 진급을 자축하듯 4년 만에 A매치 골을 터뜨리며, 홍명보호의 막강한 2선 경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경의 왼발 슛은 무더위를 날릴 만큼 시원하고 통렬했습니다.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터뜨린 '원더골'에 팬들은 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소환하며 열광했는데, 이동경은 4년 만의 A매치 골에 흥분하기보다 앞으로 한 발 더 뛰는 계기로 삼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동경/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자신감 있게 때렸던 것 같아요. 저는 이제 한 골을 넣었고, 흥민이 형은 워낙 많은 골을 넣었기 때문에 저도 많은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4살이던 2021년, 이동경은 '도쿄 리'라는 별명으로 도쿄 올림픽에 나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팀이 8강에서 탈락해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후 부상과 유럽 무대 도전 실패로 대표팀에서 멀어졌던 이동경은, 지난해 '상무'에 입대한 뒤 '불사조' 정신으로 반등했습니다.

일병이던 지난해 9월 다시 태극마크를 달기 시작했고,

[이동경/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이런 날이 올까 싶었는데, 또 시간은 흘러서 벌써 이렇게.]

병장으로 진급한 이번 달 대표팀에서도 날개를 활짝 폈습니다.

손흥민과 이강인, 황희찬 등 유럽 빅리거가 즐비한 2선에서 '바늘구멍'을 뚫기 위한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이동경은 생애 첫 월드컵을 향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힘찬 질주를 약속했습니다.

[이동경/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정말 꿈인 것 같아요. 꿈을 이룰 수 있게끔 준비를 하고 노력하는 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방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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