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핀글로벌 '흑자 비결'은?...클라우드 넘어 AI 파트너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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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진 기자 입력 2025.03.12 08:27

AI MSP 중심 조직 개편 단행…전문 인력 확보로 생산성 37% ↑
허양호 한국대표 영입으로 성장세 지속…"MSP 역할 확장 노력"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클라우드가 AI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면서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SP)의 역할도 AI 도입과 운영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MSP 시장에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적자로 고전하는 가운데, 베스핀글로벌이 선제적인 AI 전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베스핀글로벌 CI. [사진=베스핀글로벌]베스핀글로벌 CI. [사진=베스핀글로벌]

12일 베스핀글로벌에 따르면 이 회사의 한국 법인은 지난해 조정 EBITDA(상각과 주식보상 전 영업이익)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AI MSP로의 전환과 기술 역량 강화, 그리고 수익 다각화가 배경으로 꼽힌다.

베스핀글로벌은 지난 2021년부터 L&D(Learning & Development) 전략을 추진해 전사적 기술 역량 강화에 나섰다. 클라우드는 물론 데이터, AI, 보안, 쿠버네티스 등 다양한 전문 역량을 강화했다. 3년간 소속 직원이 취득한 자격증 수가 약 1000여 건에 달한다.

이를 통해 MSP 엔지니어가 AI MSP 가능 인력으로 성장했다. 인당 생산성은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37% 향상됐다. 고객 만족도도 2021년 대비 2024년 11% 상승했다.

지난해 7월에는 AI MSP 사업 중심의 전략적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후 AI와 클라우드의 융합을 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비즈니스 생산성 향상과 비용 효율화도 주력했다.

한수원, 울산교육청 등서 도입..."AI 역량으로 효율성↑"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 플랫폼 ‘헬프나우 AI’의 확산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헬프나우 AI는 기업의 AI 에이전트 개발을 혁신적으로 간소화하는 플랫폼이다.

LLM 연동, 파인튜닝, 검색증강생성(RAG), 챗 인터페이스 구현, 캐싱 전략 등 AI 에이전트 개발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통합 제공한다. 노코드 기반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기존에 6개월 이상 걸리던 개발 및 구축 기간을 1개월 내외로 단축하고, 비용도 50% 이상 절감해준다.

제조기업 A사는 베스핀글로벌의 AI 기반 주문 처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약 42%의 수작업이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비용도 기존 대비 5분의1로 절감했다

베스핀글로벌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생성형 AI 구축 사업도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울산교육청의 생성형 AI 교수 학습 플랫폼 ‘우리 아이(AI)’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서울관광재단의 ‘K-관광 특화 AI 에이전트’ 구축도 완료했다. 서울 성동구청의 ‘성동형 스마트 AI 민원 안내 챗봇’도 시범 운영 중이다.

베스핀글로벌은 올해 새로운 한국법인장으로 허양호 전 한국오라클 전무도 영입했다. 허양호 베스핀글로벌 한국 대표는 한국오라클에서 엔터프라이즈 사업 본부를 총괄했다. 한국오라클을 비롯해 시만텍(베리타스)코리아, BEA시스템즈코리아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20년간 몸담은 전문가다.

베스핀글로벌은 허 대표 영입을 계기로 ‘헬프나우 AI’를 앞세운 AI 중심 비즈니스를 한층 더 확대해 국내 시장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지속적인 AI 역량 강화와 사내 모든 업무의 자동화를 지향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 AI 기반 솔루션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MSP 역할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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