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골째'…대전 주민규 "3번째 득점왕 타이틀 동기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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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상대 후반 42분 '극장 결승골'로 시즌 3호골

이미지 확대 승리를 축하하는 대전하나시티즌의 공격수 주민규

승리를 축하하는 대전하나시티즌의 공격수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득점왕 타이틀로 동기부여를 하며 많은 골을 넣으려고 합니다!"

'황새' 황선홍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늦게 핀 꽃' 주민규(34)가 시즌 3호골을 터트리며 개인 통산 3번째 K리그1 득점왕 사냥의 시동을 제대로 걸었다.

주민규는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홈경기에서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42분 멋진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 맛을 보며 소속팀 대전에 1-0 승리를 선물했다.

원정으로 치러진 올 시즌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3-0승)를 상대로 멀티골을 폭발하며 대전 팬들에게 화끈한 '입단 인사'를 올린 주민규는 울산 HD와 2차전 홈 경기(0-2패)에선 침묵했지만, 이날 수원FC와 3라운드에서 귀중한 결승골을 꽂고 홈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지난해 울산에서 10골을 터트리며 정규리그 3연패의 영광을 함께 했던 주민규는 2025시즌을 앞두고 대전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쉽지 않은 도전을 선택했다.

하지만 K리그1 무대에서 두 차례(2021·2023년)나 득점왕을 차지한 주민규는 '황선홍호'에 금세 녹아들었다.

주민규는 지난달 15일 포항을 상대로 1-0으로 앞서던 후반 41분과 44분 잇달아 골 맛을 보며 득점왕의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달 23일 '친정팀' 울산을 맞아 팀의 0-2 패배를 지켜봤던 주민규는 이날 수원FC를 상대로 귀중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면서 대전 팬들 앞에서 자신의 이번 시즌 홈 경기 마수걸이 득점포를 선보였다.

이미지 확대 황선홍(오른쪽) 감독과 대화하는 주민규

황선홍(오른쪽) 감독과 대화하는 주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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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방송 기자회견에 나선 주민규는 결승골의 공을 황선홍 감독에게 돌렸다.

주민규는 "전반전에 상대가 내려앉아 수비를 하다 보니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감독님께 조언을 구했다"며 "감독님께서 '인내하고 기다려라. 찬스가 왔을 때 살리는 데 힘을 써라'고 말씀해 주셨고, 그대로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답답한 게 있을 때마다 감독님께 질문을 하는데, 바로바로 피드백이 나온다. 하루하루가 재밌다"고 덧붙였다.

주민규는 이번 시즌 득점 목표를 묻자 "팀 동료만 믿으면 20골 이상 나올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제가 못 넣으면 동료 탓이 아니라 제 탓"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3번째 득점왕 타이틀 도전에 대해선 "매 시즌 득점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격수라면 동기부여를 '득점왕'으로 하고 많은 골을 넣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규는 그러나 "득점왕 보다 팀의 우승이 목표"라며 "팀보다 개인이 우선할 수 없다. 대전의 우승이 먼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지 확대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대전하나시티즌의 주민규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대전하나시티즌의 주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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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n9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02일 16시4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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