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음식을 몰래 차 트렁크에 잔뜩 실어 보낸 엄마 때문에 속상하다는 후배의 말을 들었다. 쉰 나물과 반찬을 버리다 한탄 섞인 한숨이 난 건, 이 일이 매년 반복됐기 때문이다. 귀한 음식을 아깝게 다 버리게 된다고 아무리 말해도 “나 같은 엄마가 어딨냐!”며 주고 싶은 건 꼭 줘야 하는 엄마가 점점 버겁다는 것이다. 이런 갈등은 꽤 흔하다. 관심과 걱정이 틀림없는 이 사랑을 그녀는 왜 부담과 생색으로 느낄까. 어째서 세상 부모들의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는 종종 ‘남들 보기 부끄럽지 않게!’란 말로 오염돼 자식을 옥죌까.
[백영옥의 말과 글] [391] 오해와 이해 사이

Related
[단독]공정위, 신세계-알리 합작 법인 제동..상반기 출범 '빨간불'
2 hours ago
0
[부음] 김현기(용인시청 공보관)씨 모친상
17 hours ago
2
[부음] 김성환(파이낸셜뉴스 정보미디어부장)씨 부친상
17 hours ago
2
[부음] 심명규(세경그룹 회장)씨 별세
17 hours ago
3
[부음] 신종덕(통영시 공보감사실장)씨 부친상
17 hours ago
2
[부음] 백순임씨 별세
17 hours ago
3
[부음] 김대흥(전 대한장류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씨 별세
17 hours ago
1
Trending
Popular
7 Tips for SAP C_BCBAI_2502 Exam Preparation
2 weeks ago
13
Business AI with SAP
3 weeks ago
12
© Clint IT 2025. All rights are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