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 "A대표팀 아쉽지만…다시 만난 U-20 멤버와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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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가 새 팀 물색 중…나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 다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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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촬영 설하은]

(원주=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미드필더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A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20세 이하(U-20) 월드컵 멤버들과 다시 만난 반가움과 설렘을 드러냈다.

배준호는 2일 강원 원주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U-22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A대표팀 승선을 기대했던 건 사실이지만,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님 말씀처럼 시즌을 치르고 있던 선수들에 비해 몸이 준비되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이제 U-22 대표팀에 소집된 만큼 이곳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팀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는 병역 혜택이 걸려 있는 만큼 선수들에겐 무게감이 남다른 대회다.

배준호는 "소집된 모든 선수가 아시안게임이라는 대회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첫 훈련은 물론 앞으로도 많은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하나로 뭉쳐서 훨씬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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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2 대표팀 소집 훈련

[촬영 설하은]

소집된 U-22 대표팀 명단엔 배준호를 비롯해 2년 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함께 쓴 영광의 멤버들이 다수 포함됐다.

배준호는 "(당시에) 2, 3년 뒤에 (다시 대표팀에 모여) 어떻게 하자는 얘기는 안 했다"며 "크게 감흥이 없을 줄 알고 왔는데, 막상 와서 만나보니 생각보다 되게 반갑고, 좀 더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2023-2024시즌부터 잉글랜드 2부리그 스토크시티에서 뛰고 있는 배준호는 "올 시즌엔 지난 시즌보다 아쉬운 모습도 있었고, 다양한 감정을 느꼈다"며 "팀이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해 아쉽다. 지나간 일은 잊고 다음 시즌은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더 큰 무대를 위한 새로운 팀도 물색하고 있다.

"에이전트가 많은 팀과 접촉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는 배준호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며 "어떤 리그나 구단에 가고 싶다기보다는 나를 얼마나 원하는지, 어떤 상황에 있는 팀인지 등 많은 걸 고려할 것"이라고 새 팀 선택 기준을 밝혔다.

이미지 확대 2024시즌 출사표 던지는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2024시즌 출사표 던지는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배준호는 이민성 감독과의 재회에도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에 데뷔한 배준호는 이민성 감독의 지도를 받고 성장했다.

배준호는 "이민성 감독님이 U-22 대표팀을 맡으신다는 소식에 개인적으로 되게 반가웠다"며 "내 첫 프로 감독님이시기도 하고, 굉장히 좋은 기억이 많이 남은 감독님이셔서 함께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웃음 지었다.

"대표팀에서 감독님으로 만나는 건 처음이라서 나도 감독님께 적응해야 할 부분도 있을 것 같다"는 배준호는 "기쁜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소집 기간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공격 포지션이다 보니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잘 생각해야 한다"며 "감독님과 접점도 있어 선수들과 감독님이 서로 빨리 적응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다.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02일 16시4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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