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펑크비즘(PUNKVISM)의 펑키콩즈(Punky Kongz) 프로젝트가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받았다. 특히 두바이 TOKEN 2049 서밋에서 Bybit VIP 50인 초대에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며 한국 Web3 프로젝트의 위상을 알렸다.
펑크비즘의 COO인 박지원 이사를 만나 펑키콩즈의 비전, 글로벌 거래소 상장 전략, 그리고 한국 블록체인 시장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 펑크비즘이 최근 TOKEN 2049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들었다. 어떤 의미가 있는 행사였나.
“TOKEN 2049는 전 세계 블록체인 리더들이 모여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펑크비즘이 바이낸스, Bybit, OKX, MEXC, CLS의 VIP 초대를 받아 한국 프로젝트로는 유일하게 5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큰 영광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가 낮은 상황에서 이런 기회를 얻은 건 우리의 기술력과 비전이 인정받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VC, 거래소 관계자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며 펑키콩즈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 가문 배경이 화려하다고 들었다. 세계일보와 워싱턴 타임지 창립자인 박보희 총재의 손자라는 게 맞나.
“맞다. 할아버지를 비롯해 집안 어르신들께서 기업, 정치,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기셨다. 그런 분들을 보며 자라면서 나도 언젠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그러던 중 메타콩즈 시절 황현기 대표와 김재민 이사를 만났고, 그들의 비전에 매료됐다. 처음엔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만 있었는데, 이렇게 펑크비즘에서 같이 사업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 황현기 대표, 김재민 이사와 함께 공동 창업자로 활동 중인데, 세 분의 팀워크는 어떤가.
“우리 셋은 매일 치열하게 의견을 주고받는다. 그만큼 일이 진심이고, 서로에게 숨김없이 날것으로 소통한다. 이런 케미는 쉽게 찾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아마 늙어서도 지금처럼 잘 맞을 거다. 각자 강점이 뚜렷해서 서로 보완하며 시너지를 낸다. 이런 팀플레이가 펑크비즘의 원동력이라고 자부한다.”
- 펑키콩즈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해외 거래소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솔직히 작년까지는 정말 힘들었다. 하루 4~5시간 자면서 해외 업체들과 줌 미팅, 현장 미팅을 소화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프로젝트는 ‘김치 코인’이라는 부정적 인식 때문에 기피 대상이었다. 심지어 한국 크립토 VC들마저 국내 프로젝트를 꺼렸다.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신뢰를 쌓아갔다. 그러다 Bybit의 사업 개발 책임자인 Akshay 고문과 박현정 이사, Adrien이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제 펑키콩즈는 Bybit VIP 초대, MEXC, CLS 초청 등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점차 이름을 알리고 있다.”

- 5월에 거래소 상장이 예정돼 있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TOKEN 2049 이후 본격적으로 상장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해외 인플루언서 마케팅 팀, VC, 거래소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특히 Akshay 고문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경험 덕분에 상장 전략이 한층 탄탄해졌다. 우리는 단순히 상장만 목표로 하지 않고, 펑키콩즈의 생태계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 펑크비즘의 황현기 대표가 올해 초 15개 프로젝트를 1분기에 상장하겠다는 거대한 목표를 세웠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너무 과도한 목표 아니었나.
“그 목표가 없었다면 지금의 펑크비즘도 없었을 거다. 우리는 회계법인, 증권사, 법무법인과 긴밀히 협업하며 빠르게 움직였다. 과대한 목표 덕분에 웹3보다 느린 웹2 기업들조차 놀라운 속도로 업무를 처리해줬다. 큰 목표는 때론 동기 저하를 일으킬 수 있지만, 우리 팀에겐 엄청난 동기부여가 됐다. 말도 안 되는 속도로 많은 성과를 이뤘다. 그리고 작년 말까진 트럼프 집권 후 1분기 불장이 올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우리의 예상과 목표가 어긋난 만큼, 더 큰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 탑티어 거래소 상장 가능성도 언급했는데, 바이낸스나 바이빗, OKX 같은 곳도 노리고 있나.
“바이낸스에 상장한 한국 프로젝트는 단 하나뿐일 정도로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 2017년까지만 해도 한국은 블록체인 강국으로 꼽혔지만, 지금은 글로벌 경쟁에서 많이 뒤처졌다. 그럼에도 우리는 바이낸스, 바이빗, OKX, 비트겟 같은 탑티어 거래소를 목표로 삼고 있다. 모든 프로젝트가 최상위 거래소에 상장할 수는 없겠지만, 다수의 프로젝트가 상위 거래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 것이다. 박현정 이사님과 Akshay 고문과 함께께 이미 상장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 펑크비즘이 주목하는 RWA(실물자산 토큰화)는 어떤 가치를 제공하나.
“RWA는 부동산, 예술품 같은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에 토큰화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5,000억 원짜리 빌딩을 10만 개 토큰으로 나누면 한 개당 500만 원에 누구나 투자할 수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로 소유권과 수익 배분이 자동 처리돼 부정부패나 불투명한 거래가 줄어든다. 블랙록 같은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RWA 시장에 뛰어들고, 미국의 친크립토 정책이 가속화되면서 RWA는 블록체인 시장의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펑키콩즈는 이런 흐름을 선도하고자 한다.”
- 블록체인 시장의 전망과 펑키콩즈의 역할은 어떻게 보나.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2025년이 블록체인과 NFT의 대규모 불장 시기가 될 거라고 전망했다. 특히 NFT 시장은 두 번째 불장이 상상 이상으로 클 거라고 봤다. 우리는 펑키콩즈를 통해 글로벌 탑 NFT 프로젝트인 BAYC에 도전장을 내밀고 싶다. 더 나아가, 올바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해 한국 프로젝트도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고자 한다. 한국의 K-콘텐츠는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이다. 이 강점을 살려 초격차 경쟁력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 한국 블록체인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한국 시장은 ‘김치 코인’ 논란으로 신뢰가 바닥을 쳤다.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겪으며 블록체인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펑키콩즈를 통해 투명하고 가치 있는 생태계를 보여주고 싶었다. 홀더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커뮤니티를 키워왔고, 글로벌 무대에서의 성과로 한국 프로젝트의 위상을 바꾸려 한다. 누군가는 나서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가 그 시작점이 되고 싶다.”
- 앞으로의 포부와 목표는 무엇인가.
“무조건 세계 탑 프로젝트가 되는 게 목표다 K-콘텐츠의 글로벌 파워와 한국인의 집념을 살려 펑키콩즈를 세계 무대에 우뚝 세우고 싶다. 블록체인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불공정한 시스템에 저항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도구다. 펑크비즘은 ‘불합리한 사회에 저항하는 모험가’라는 비전을 품고 있다. 이 철학을 실현하며, 한국 블록체인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싶다.”
- 마지막으로, 펑키콩즈 커뮤니티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펑키콩즈 홀더들과 커뮤니티는 우리의 가장 큰 힘이다.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프로젝트의 자존심을 세우는 여정에 함께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투명하고 혁신적인 생태계를 만들며, 여러분과 함께 세계 정상에 도전하겠다. 펑크비즘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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