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AAA게임' 전진 배치…하반기 'K-게임'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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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출시 준비하는 中 '연운'…무협세계·AI 접목 눈길
GTA6, 韓등 현지화 주력…"맞대결은 피해야"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올 하반기 신작 출시에 집중하는 가운데, 게임 강국으로 꼽히는 중국과 미국의 트리플A(AAA)급 대작들도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출시를 예고해 K-게임의 흥행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넷이즈게임즈가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예고한 신작 '연운'. [사진=넷이즈]중국 넷이즈게임즈가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예고한 신작 '연운'. [사진=넷이즈]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넷이즈게임즈의 신작 '연운'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글로벌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연내 출시를 위한 최종 점검에 돌입했다. 연운은 지난해 중국에서만 서비스한 뒤 올해 콘솔 플랫폼을 포함해 전 세계 출시를 예고했다.

연운은 중국 오대십국시대의 무협 세계를 기반으로 광활한 오픈월드와 커스터마이징, 박진감 넘치는 전투 시스템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연운 개발진은 플레이타임 150시간이 넘는 방대한 콘텐츠로 전 세계 이용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연운의 경우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콘텐츠로 차별화를 시도해 주목된다. 대형언어모델(LLM) 기술로 게임 내 NPC와의 다양한 대화를 유도하거나 호감도를 높여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서는 AI로 자신의 음성을 분석해 어울리는 분위기의 외형을 자동 생성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중국은 지난해 '검은신화: 오공'의 흥행을 계기로 완성도가 높은 AAA게임 출시에 주력하면서 모바일, MMORPG 게임 위주의 국내 게임업계와 경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게임사도 AAA장르 게임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중국 게임의 성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해가 갈수록 대규모 인력과 기술을 활용한 중국 게임의 발전이 눈에 띄게 느껴진다. 중국 게임과의 경쟁은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넷이즈게임즈가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예고한 신작 '연운'. [사진=넷이즈]2026년 5월 26일 출시 예정인 락스타게임즈의 신작 'GTA6'. [사진=락스타게임즈]

한편 미국 대표 AAA게임 개발사 락스타게임즈는 내년 5월 신작 'GTA6' 출시를 목표로 최근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프랑스·독일·일본·스페인·중국 현지화 담당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번역을 포함해 GTA6의 현지화 콘텐츠를 검수할 계획이다.

GTA6는 락스타게임즈의 대표 프랜차이즈인 'GTA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미국의 가상도시 '바이스 시티'를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시리즈 특유의 높은 자유도를 선보여 전 세계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 게임 전문 투자사 콘보이벤처스는 GTA6가 출시 후 60일 안에 한화 약 10조원이 넘는 76억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전작 GTA5도 2013년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흥행한 AAA게임으로 불린 만큼, GTA6도 출시 이후 한국에서 화제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GTA6는 당초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개발 기간 확보를 이유로 내년 5월 26일까지 연기됐다.

내년 상반기 GTA6의 출시가 국내 게임사의 하반기 신작 출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GTA6와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 게임사들이 하반기 출시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맞다"며 "흥행작 출시 전 일종의 '선점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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