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매출 50% 증가"...소비쿠폰 '플렉스'하려 간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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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8.04 15:08 수정2025.08.04 15:08

사진=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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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시행 첫 주부터 소상공인 매출 반등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경점이나 의류점 등 생활밀착 업종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소비심리 회복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4일 소상공인 카드결제 정보 관리 기업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1주차(7월 21~27일) 전국 소상공인의 평균 주간 카드 매출은 전주 대비 약 2.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 늘었다. 휴가철로 대체로 매출이 주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상승폭으로, 불과 일주일 만에 정책 효과가 통계로 확인된 셈이다.

특히 유통 분야의 매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유통업 평균 매출은 전주 대비 12% 상승했고, 세부 업종에선 안경점이 56.8%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패션·의류 매출도 28.4% 늘었고, 이어 면요리 전문점, 외국어 학원, 피자, 초밥·롤 전문점, 미용업 순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매출이 전주보다 감소했다. 최근 이어진 폭염과 7월 말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소비쿠폰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선 이번 매출 반등이 정책의 구조적 성과로 이어지려면 업종별 소비 격차를 줄이고, 지역·계절 요인에 따른 수혜 편차를 최소화하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예원 KCD 데이터 총괄은 “소비쿠폰이 서민·지방의 소비 역량을 높여 소상공인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며 “유통·외식·미용 분야 등 생활밀착 업종에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 만큼 효과가 단기 반짝이 아닌 장기적 골목상권 회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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