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축구사에서 멕시코전 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있습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사상 첫 선제골을 넣고도 곧바로 퇴장당해 천당과 지옥을 오간 하석주 아주대 감독인데요, 하 감독은 후배들에게 "퇴장 조심하고, 영웅이 되어 돌아오라"는 덕담을 건넸습니다.
조민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하석주 아주대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1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한국축구의 월드컵 사상 첫 선제골을 터트린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하석주/아주대 감독 : 강하게 찬다는 게 상대 머리 굴절돼서 골이 들어갔던 거 같아요. '와 이거 이길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런 기분에 또 분위기도 굉장히 좋았고.]
두 팔을 벌려 환호했지만 기쁨은 채 3분을 가지 못했습니다.
상대에게 백태클을 해 축구 인생 유일한 퇴장을 당하며 경기장을 떠나야 했습니다.
[하석주/아주대 감독 : 제가 압박을 하면서 달려갈 때 좀 미끄러진 비슷한 그런 상황에서 다리가 달려 들어간 거죠.]
대표팀은 3대 1로 역전패했고, 이어진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해 차범근 감독이 중도 경질되자, 하 감독은 은퇴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석주/아주대 감독 : 너무나 많은 팬들한테 실망을 시켜드렸고 그다음에 또 차범근 감독님한테 또 너무나 큰 죄를 지었기 때문에 대표팀 은퇴를 하자….]
그리고 한국 축구는 운명처럼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북중미에서 또 멕시코를 만나게 됐고, 하 감독은 후배들에게, 자신을 반면교사로 삼으라고 조언했습니다.
[하석주/아주대 감독 : VAR이 있으니까 항상 저를 생각하면서 조심을, 퇴장에 대한 레드카드는 조심을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하 감독은 후배들이 멕시코를 상대로 월드컵 첫 승을 거둬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써주길 기원했습니다.
[하석주/아주대 감독 : 우리 모든 국민들이 다 영웅으로 칭송할 수 있는 그런 대회를 하고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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