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첫 본선 진출과 함께 돌풍을 일으킨 카보베르데의 수문장 보지냐가 아르헨티나와의 32강전 패배 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열세 속에서도 선방 쇼를 펼치며 경기를 연장전까지 이끈 보지냐는 경기 후 메시의 극찬과 함께 유니폼을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현지시각)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보지냐는 아르헨티나전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경기 후 메시에게 다가갔는데 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먼저 나를 껴안아줬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보지냐에 따르면 메시는 그를 안아주며 "잘했다. 정말 훌륭한 골키퍼다. 너의 나라 국민들이 너를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에 보지냐는 "당신이 최고"라고 화답한 뒤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고, 메시는 이에 흔쾌히 응했다.
메시 역시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보지냐를 호평했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 전에는 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다"며 "40세라고 들었는데, 오늘 그의 활약에 정말 놀랐다"고 밝혔다.
1986년생으로 불혹의 나이에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보지냐는 이날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20분간 8차례의 선방을 기록하며 팀의 골문을 지켰다.
아프리카의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 우승 후보 스페인전(0대0 무)을 시작으로 우루과이(2대2 무), 사우디아라비아(0대0 무)를 상대로 잇따라 승점을 따내며 조 2위로 32강에 진출했다.
32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맞아 후반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으나 끝내 2대3으로 패했다.
비록 팀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보지냐는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1경기 등 총 4경기에서 18차례의 선방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최고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파브리지오 로마노 이탈리아 스포츠 기자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 전 5만 명 수준이던 보지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 수는 5일 오후 기준 2500만 명을 돌파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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