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메가존클라우드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8/26/news-p.v1.20250826.3d500e0bca044be98e5c4d7a90a27ac2_P1.jpg)
국내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2026년까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AI를 전사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은 투자 대비 효과(ROI) 불확실성 우려가 도입 단계 기업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파운드리(구 IDG)와 함께 국내 기업 AI·IT 담당자 7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의 55.7%가 이미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사적 도입은 22.4%, 일부 부서 활용은 33.2%였다. 현재 구현 중이거나 1~2년 내 도입을 계획하는 기업까지 포함하면 2026년에는 85%를 넘을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전사적 활용률이 35.1%로, 중소·중견기업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산업별로는 IT·통신·방송 분야가 37.5%로 가장 높았다.
응답 기업의 60.3%는 생성형 AI를 IT 전략에서 '우선순위가 높다'고 평가했고, 74.0%는 지난해보다 투자를 늘렸다고 답했다. 특히 우선순위를 높게 둔 기업일수록 투자 확대 비중도 컸다.
우려도 컸다. 가장 큰 우려 요인은 '잘못된 정보 생성과 결과 신뢰도 부족'(61.3%)이었으며, '보안과 개인정보 유출 위험'(53.3%)이 뒤를 이었다. '저작권 및 법적 책임 문제'(21.0%), 'ROI 불확실성'(19.8%)도 지적됐다.
도입 장애 요인으로는 '기술 인력과 역량 부족'이 49.8%로 절반에 달했고, '인프라 및 데이터 확보 어려움'(32.0%), '경영진의 지원 부족'(21.0%)이 뒤를 이었다. 성공적 확산을 위해 필요한 요소로는 '경영진의 전략적 의지와 리더십'(41.1%)이 가장 많이 꼽혔다.
도입 방식은 챗GPT, MS 코파일럿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형 생성형 AI 서비스가 35.5%로 가장 높았다. 빠른 도입과 비용 효율성이 장점으로 꼽혔지만, 보안과 맞춤형 기능을 중시하는 기업은 자체 개발·운영 방식을 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산 전망도 확대 흐름을 보였다. 2026년 생성형 AI 예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79.3%였으며, 이 가운데 20~49% 증가가 26.8%, 50% 이상 증액은 37.2%에 달했다.
활용 목적은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70.5%)이 가장 많았고, 주요 활용 부서는 소프트웨어 개발(44.1%), IT 운영(40.3%), 마케팅·고객 서비스·연구개발 순이었다. 대표적 업무 유형으로는 문서 요약(43.1%), 데이터 분석(40.3%), 프로그래밍 보조(37.0%)가 꼽혔다.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전문 인력과 인프라 한계, 보안·개인정보 보호가 확산의 가장 큰 과제로 나타났다”며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가진 외부 파트너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