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에 번역·코디…메타 AI 안경 韓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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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메타, 이 표지판 번역해줘.”

4일 서울 역삼동 메타코리아 본사에서 인공지능(AI) 스마트글래스 시연회가 열렸다. 프랑스어로 적힌 가상의 표지판을 응시하며 이 같이 묻자 안경에서 곧바로 “표지판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환영합니다. 우리는 영업 중입니다’라는 뜻입니다”라는 답변이 흘러나왔다. 스마트폰을 꺼내서 볼 필요 없이 안경에 달린 카메라가 눈앞의 상황을 인식하고 내장 스피커를 통해 답을 내놓은 것이다.

말 한마디에 번역·코디…메타 AI 안경 韓 상륙

이날 착용한 스마트글래스는 메타가 지난달 25일 한국에 처음으로 출시한 제품이다. 글로벌 안경 기업 에실로룩소티카와 손잡고 개발한 ‘레이밴 메타 2세대’와 스포츠 특화 모델인 ‘오클리 메타’ 등으로 구성됐다. 번역뿐만 아니라 눈으로 보는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거울을 보면서 “지금 내 코디에 어떤 가방이 더 어울려?”라고 물었더니 “지금 입으신 비즈니스룩에는 갈색 가방이 어울립니다”고 답변했다.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는 이날 “목표는 모두를 위한 개인화 AI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AI를 사용하는 가장 자연스럽고 최적화된 방식이 안경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용자의 눈높이에서 주변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스마트폰보다 더 최적화된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69만원부터 시작하는 해당 안경들은 1200만 화소 카메라와 한국어 음성 명령 기능을 갖췄다.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협업한 안드로이드 확장현실(XR) 기반 AI 글라스 2종을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 4월 사각형, 타원형 등 4가지 스타일의 안경 프레임을 테스트했다. 이르면 내년 공식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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