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치매 머니

1 month ago 9
일러스트=이철원

경기도에 사는 한 국가유공자 노인은 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5만원권으로 인출해 집안 러닝머신의 빈 공간에 보관했다. 그렇게 4800여 만원을 모았지만 치매에 걸리는 바람에 돈을 모아왔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말았다. 딸이 분리수거 때 러닝머신을 버렸다. 다행히 수거업자가 돈을 발견해 경찰을 통해 찾아줬다.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도 비슷한 일이 자주 벌어진다. 한 치매 노인이 생활고로 기초생활수급자 신세가 됐는데 알고 보니 1억원 넘는 장롱 속 현금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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