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정치인의 ‘센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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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국회 사진을 보면 항상 중앙을 차지하는 몇 명이 있었다. 기자회견 때는 있는지도 몰랐는데 신문을 보면 좋은 자리는 그들 차지였다. 요즘 아이돌 표현을 빌리면 ‘센터 경쟁’의 귀재들이다. 이 중에는 이미 돌아가신 분도, 국회 최고위직까지 오른 분도 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면 운동선수처럼 기회 포착 능력이 중요한데, 왜소한 분들이 그걸 잘했다. 유인태 전 의원은 “좀 밝히는 선수들이 그렇다”고 했다. 색(色)을 밝히는 게 아니라 언론 노출에 목숨을 건다는 뜻이다.

▶당 대표나 대선 주자 옆자리도 ‘명당 자리’다. 그들과 귓속말을 나누는 모습이라도 잡히면 유력 정치인 측근으로 급부상한다. 김영삼·김대중의 3김(金) 시대가 특히 그랬다. 2000년대 초반 하루는 당 대표와 귓속말 하는 정치인이 있기에 당 대표에게 “뭘 상의했냐”고 물었다. 당 대표 답은 허무했다. “별거 아니야. 오늘 점심 뭐 드실래요? 이러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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