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선박왕 울린 탈세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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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피아 조직을 다룬 영화 ‘스카페이스’와 ‘언터처블’의 실제 모델인 알 카포네는 살인과 밀주, 폭력 등 숱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번번이 법망을 빠져나갔다. 1931년 그에게 11년 징역형을 안긴 것은 탈세였다. 신고한 소득은 거의 없는데, 대저택과 고급 차 등 호화 생활에 쓰인 돈의 출처를 수사관들이 일일이 발품을 팔아 역추적한 결과였다.

▶1990년대까지 한국 탈세 추적도 ‘입회 조사’로 불리는 수(手)작업으로 이뤄졌다. 현금 거래가 대부분이던 시절 세무 공무원은 극장 입구에 서서 딸깍이 계수기를 누르며 입장객 수를 셌다. 여관 매출을 파악하기 위해 세탁소로 향하는 수건과 홑이불 개수를 세고, 순두부찌개 맛집에선 계란 소비량으로 매상을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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