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적 고향에서 본 풍경 중에서 제일 살벌한 것은 물싸움이었다. 모내기 철에 가뭄이라도 들면 어른들은 삽을 들고 핏발이 선 눈으로 쫄쫄쫄 흐르는 도랑을 지켜보다 툭하면 언성을 높였다. 때로는 큰 물꼬를 두고 동네 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물꼬 싸움에 살인 난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다.
어릴 적 고향에서 본 풍경 중에서 제일 살벌한 것은 물싸움이었다. 모내기 철에 가뭄이라도 들면 어른들은 삽을 들고 핏발이 선 눈으로 쫄쫄쫄 흐르는 도랑을 지켜보다 툭하면 언성을 높였다. 때로는 큰 물꼬를 두고 동네 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물꼬 싸움에 살인 난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