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화기에 한양을 방문한 서양인들은 “어떻게 조선엔 망자와 신을 모시는 건물이 없느냐?”고 의아해했다. 파르테논이나 판테온과 달리 조선 왕실의 사당인 종묘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공간이었다. 조선인조차 그 안이 어떤 모습인지 아는 이가 드물었다. 오늘날 조선 건축의 걸작이란 찬사를 받는 종묘가 오래도록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이유였다.
개화기에 한양을 방문한 서양인들은 “어떻게 조선엔 망자와 신을 모시는 건물이 없느냐?”고 의아해했다. 파르테논이나 판테온과 달리 조선 왕실의 사당인 종묘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공간이었다. 조선인조차 그 안이 어떤 모습인지 아는 이가 드물었다. 오늘날 조선 건축의 걸작이란 찬사를 받는 종묘가 오래도록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이유였다.